종교 323

업보의 초월

키리에 명상은 간섭이 아니다. 진정으로 명상이 없으면 그대는 매순간 간섭하게 된다. 명상을 하면 그대는 초월하게 된다. 그대는 언덕 위의 주시자가 된다. 깊은 계곡 아래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것들은 그대의 일이 아니다. 그대는 단지 관조한다. 그 일들이 다른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고 있거나 꿈이나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대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그대는 그저 그 드라마에 끼어들지 않는다. 그대는 그곳으로부터 나왔다. 이제 그대는 배우가 아니라 관중이다. 이것이 유일한 변화이다. 그대가 단지 주시자가 되면 육체는 완성되어야 할 것을 즉시 완성하게 될 것이다. 그대가 고통을 겪을 여러 업보가 있고, 그대가 이제 주시자가 되어서 다시 태어나지 않게 된다면, 육체는 여러 생에서 ..

종교 2021.06.20

니까야를 견월망지(見月忘指)라고 하는데

니까야를 견월망지(見月忘指)라고 하는데 견월망지(見月忘指), 이 말은 “달을 보아야지 손가락을 보지 말라.”라는 말이다. 인터넷 검색해서 안 것이다. 이 말의 출처도 알았다. 대승경전 능가경에 나오는 말이다. 스님이 말했다. 경전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이라고. 이에 “니까야에서 그런 말을 볼 수 없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스님은 “니까야만 경전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경전은 부처님 말씀을 기록해 놓은 책이다. 구전된 것을 후대 문자로 기록한 것이다. 이를 니까야라고 한다. 그러나 후대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경전을 만들었다. 부처님이 직접 설한 것이 아님에도 부처님 이름으로 만든 것이다. 대승경전의 저자는 따로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부처님이 말한 것처럼 쓴 것이다...

종교 2021.06.19

반야의 실체

미니미니 사람들은 전해들은 이야기로 반야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일어나는 우주의 근원 적 차원으로 반야에 이른 해탈지경이 인간의 최고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체와 내용을 모르고 무조건 앵무새처럼 읊조리거나 숭배하는 것은 오히 려 인간을 속박하는 굴레가 될 뿐이다. 오늘날 종교가 생명의 빛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무거운 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이 진리의 실체를 모르 고 형식만 강조하는데서 나타나는 부작용인 것이다. 진리는 인간이 밝혀 행할 때는 귀중한 생명수가 되지만 내용이 없이 형식만 강요 할 때는 오히려 구속이 되고 독이 되고 만다. 그것은 마치 똑 같은 음식이라도 항상 좋은 음식이 되는 것이 아니며 오래두면 갖가지 병균에 오염되어 못먹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인 것이다. 기존의 종교..

종교 2021.05.30

인생이 괴로운 이유는

행위를 하면 과보가 따른다. 이런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대개 괴로움이기 쉽다. 설령 즐거운 것이라도 오래 지속되지 않아서 불만족이다. 이래저래 괴롭다. 이를 행위의 두려움이라 해야 할까? 행위의 두려움은 결국 존재의 두려움이 된다. 왜 존재가 두려움일까? 그것은 존재 자체가 괴로움이기 때문이다. 오온은 괴로움 덩어리임을 말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이는 경전적 근거가 있다. 부처님은 생, 노, 병, 사가 괴로움이라고 했다. 이어서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를 말했다. 최종적으로 “줄여서 말하지면 다섯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이 모두 괴로움이다.”(S56.11)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오취온(pañcupādānakkhandha)이 괴로움인 것이다. 우리는 괴로운 존재이다. 이런 사실을 인정해야 한..

종교 2021.05.30

생멸을 보지 못하고 백년을 사는 것보다

생멸을 보지 못하고 백년을 사는 것보다 요즘 전기장판 없으면 잘 수 없다. 봄과 가을에는 난방이 중지되는 것 같다. 일종의 난방의 사각계절이라 볼 수 있다. 전기장판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거리의 노숙자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깊은 밤에 홀로 깨어 사유한다. 스마트폰 액정 화면에는 빗방울이 떨어진다. 창 밖을 확인하지 않고서도 바깥날씨를 대충 알 수 있다. 이 새벽에 이런저런 생각이 샘솟는다. 어느 생각을 잡아야 할까? 죽음에 대해 사유해 보았다. 어떤 이는 죽음은 없는 것이라고 한다. 죽음이라는 명칭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본래 죽음이라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죽음도 없다면 삶도 없을 것이다. 모든 언어적 행위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자는 건가? 언어적 행위를 부정..

종교 2021.05.01

반야심경은

하얀사랑 반야심경은 불교의 대승사상, 공(空)의 이치가 가장 압축되어 있는 경전이다. 한자 한자가 가진 의미와 뜻은 깊고도 깊은 묘한 지혜가 함축되어 있는 가르침이다. 부처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깨달은 사람을 말한다. 부처가 하는 일은 깨닫지 못한 사람을 깨닫게 하는 일이다. 깨닫지 못한 사람을 중생이라 한다. 사람만이 아니라 .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중생이라 한다, 왜. 깨달아야 하는가.? 우리들의 삶이란! 괴로움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삶은 많은 속박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뛰어난 존재가 사람이라 하고 사람은 펀리한 물질을 스스로 만들고 자신이 만든 물질의 속박에서 벗어 나지 못하여 스스로 고민하고 괴로워 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극한에 다다르면 자유..

종교 2021.02.28

행하기전에 먼저 생각해야, 바른 생각이 혜학인 이유

행하기전에 먼저 생각해야, 바른 생각이 혜학인 이유 사람들은 상황을 탓한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엎질러진 물이다. 눈물을 흘릴 정도라면 크게 잘못된 것이다. 상황 탓을 해 보지만 큰 죄업을 저질렀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된다. 업에 대한 과보가 익을 날만 남았다. 새벽이 되면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다. 어제 있었던 행위는 어떠했을까? 아무리 잘 살려고 노력했지만 마음이 착 가라앉은 상태에서는 부끄럽고 창피하다.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고 만 것이다. 이럴 때 상황 탓을 하게 된다.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다. 그 상황에서 조금만 삐끗하면 성인군자라고 칭송받던 사람도 범죄자가 될 수 있다. 그가 인격이 고매하고 아무리 수행을 많이 했어도 그 상황에서는 어찌할 수 없다..

종교 2021.01.31

어떤 느낌이든 그것은 괴로움 안에

어떤 느낌이든 그것은 괴로움 안에 어떤 느낌이든지 그것은 괴로움 안에 있다. 이 말은 부처님이 하신 말씀이다. 상윳따니까야 ‘느낌의 모음’(S36)을 보면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 가지의 느낌 곧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에 관해 말했다. 나는 이러한 세 가지 느낌에 관하여 말했다. 그런데 나는 어떠한 것이 느껴지든 그것은 괴로움 안에 있다고 했다.”(S36.11) 느낌에는 대표적으로 낙수, 고수, 불고불낙수가 있다. 그러나 확장하면 더 많다. 경에서는 108가지 느낌이 있다고 했다. 이는 “수행승들이여, 백여덟 가지 느낌이란 무엇인가? 서른여섯 가지 과거의 느낌, 서른여섯 가지 미래의 느낌, 서른여섯 현재의 느낌이다. 이것이 백여덟 가지 느낌이다.”(S36..

종교 2020.11.08

아름다운 포기

아름다운 포기 흔히 내려 놓으라고 말한다. 방하착이라고도 한다. 이를 ‘포기’라고 말 할 수 있을까? 포기했을 때 마음이 편해질 때가 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이다. 이를 포기의 미학이라고 해야 할까? 포기는 내려 놓는 것보다 더 강도가 센 것이다. 그 사람에 대한 기대를 더 이상 바라지 않는 것과 같다. 내려 놓는 것이 소극적 행위라면 포기는 적극적 행위에 해당된다. 그 사람에 대해 더 이상 집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집착은 갈애가 강화된 것이다. 갈애의 단계를 넘어서 집착단계가 되면 빼도 박도 못한다. 착 들러붙어 있기 때문에 오로지 그 길로 가야 한다. 느낌단계에서 알아차려야 한다. 느낌단계에서 알아차리지 못하면, 즐겁거나 괴로운 느낌을 대상으로 하여 갈애가 일어난다. 갈애단계가 되면 돌이..

종교 2020.11.08

노년에 털리지 않으려면

노년에 털리지 않으려면 관광지에서 본 것이다. 투박하게 생긴 남자는 빨리가자고 화를 낸다. 관광지에서 무엇이 그리 급한 것일까? 사람구경도 하며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빨리 가자고 성화이다.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가졌음에도 이를 즐기지 못하고 보채는 것은 결핍의 세월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모른다. 아랫사람은 동작이 빨라야 한다. 동작이 굼뜨면 야단 맞는다. 아랫사람은 눈치가 빨라야 한다. 눈치코치가 없으면 불이익 받는다. 아랫사람은 늘 바쁘다. 밥도 빨리 먹어야 한다. 그래서일까 “밥을 빨리 먹고 마당 쓸 일 있습니까?”라는 말이 있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사람들은 빠릿빠릿해야 한다. 그라고 눈치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생존하기 쉽다. 평생 이런 삶을 살아온 사..

종교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