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99

아버지 아들 모범판사 2대

아버지 아들 모범판사 2대 그 국회의원은 대통령을 괴롭히는 야당의 저격수였다. 그는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을 공격했다. 그 의원이 어느 날 저녁 한 식당에서 다른 사람과 식사중이었다. 그의 보좌관이 옆방에서 얘기를 엿듣고 있는 군인을 발견했다. 갑자기 군인이 권총을 꺼내들고 국회의원을 겨누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국회의원은 급히 몸을 일으켜 도망했다. 군인이 발포한 총성이 두 발 울렸다. 다급해진 국회의원은 모젤 권총을 꺼내 정체불명의 군인의 복부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군인은 몸을 뒤틀며 쓰러져 죽었다. 황당한 소설 같지만 자유당 시절 비상계엄령하에서 발생했던 서민호 의원 살인사건내용이다. 서민호 의원은 군법회의에서 바로 살인죄로 기소되고 사형이 선고됐다.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동 2022.06.12

亡者(망자)에게 빌린 돈

亡者(망자)에게 빌린 돈 동네사는 이웃, 장례식장에 조문을 갔었습니다. 건강하게 혼자 사는 독거 노인이 세상을 뜬겁니다. 아내와 함께 살았는데 몇년 전에 아내가 먼저 떠나고 서울에 아들이 살지만 그래도 고향이 좋고 친구가 좋아서 고향에서 혼자 살던 환갑 나이 갓 넘긴 사람이었습니다. 그 망인에게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장례식장 부의록에 이런 말이 적혀 있다는 이야기가 화제 입니다. 친구에게 빌린 돈 오백만원에서 우선 3백만원 변제하고 나머지 2백만 원은 다음 달 중순까지 상주에게 갚아 드리겠네. 저승에 걱정일랑 하지 말고 편히 가시게. 부의금으로는 십만 원이라고 적어 두었답니다. 사람들은 쉬운 이야기로 친구가 죽으면서 어려운 친구 형편 알고 그냥 세상을 떴는데 안 갚아도 되는 돈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

감동 2022.06.06

따뜻한 영혼

따뜻한 영혼 흘러가는 시간이 나에게서 너를 밀어간다 그럴 때마다 마음 적시는, 까닭 모를 눈물 그 습윤(濕潤)한 흔적이 나로 부터 멀어지는 너를 추억케 한다 앞 질러 도주하는 미래의 시간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 그렇게 행복을 이해 못 한 채 내가 이 삶의 끝까지 도착하더라도, 너는 사랑의 이름으로 아름다워야 한다 하지만, 나로부터 분리되는 너의 발자국 그렇게 쌓여가는, 또 하나의 아련한 아픔 정든 가슴으로 숨을 쉴 때마다, 지나가는 시간이 너에게서 나를 밀어간다 자꾸만 밀어간다 그래도 너는 나에게 따뜻한 영혼이다 언제까지나, - 안희선 Per Te - Josh Groban

감동 2022.04.03

내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

내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 무엇이 그리기가 막혀서 나의 책장은 읽어볼 수도 없고 느껴 볼 수도 없이 그렇게 세월은 가고 있는가 내 인생의 수많은 페이지가 이제는 힘겹게 마지막 막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가고 있을 때 서산에 걸린 노을이 내 심장을 울리도록 찾아와 내 손을 불쑥 잡아 주며 다시 인생의 책장을 넘겨 보라 권한다 지나버린 시간들을 돌아보면 자욱한 풀씨만 날고 무덤처럼 조용한 내 마음속에 내 청춘의 페이지는 한 장 한 장 넘어가고 있었다 쓸쓸함이 교차하며 호롱불처럼 따스한 마음을 밝으며 마지막 페이지에 은행잎처럼 하나 하나 채곡히 모아 긴 편지를 쓰고 말지만 떨어지는 건 눈물 뿐 마음으로 하늘에서 천둥이 요동 치고 파헤칠 수 없는 깊고 깊은 마음속에 언제나 한꺼번에 울어야 하나 떠나가는 계절 다시는..

감동 2022.03.26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김경연 33, 성남시 거주“아버지께 편지 쓰기” 공모 대상작 “불가에서는현세에서 옷깃을한 번 스치는 것도 전생에서 천 겁의 연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거늘 그렇다면 부모님과의 인연은 전생에 몇억 겁의 인연이 있어서였을까요? 그런데도 내 가슴에 각인된 불효의 죄스러움이 너무 커 속죄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내 땅이라고는 한 뼘도 없는 가난한 소작농의 셋째 딸로 태어난 제가 남편과의 결혼을 며칠 앞두고 식구들이 모인자리에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로 부모님의 가슴에 처음으로 피멍을 들게 했습니다. ‘엄마, 아빠! 딱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결혼식장에서만큼은 큰아버지 손 잡고 들어가게 해 주세요.’ 철썩!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 앉아있던 오빠한테 뺨까..

감동 2021.11.27

누구라도 끌어 안고 살아야만 하는 자신

누구라도 끌어 안고 살아야만 하는 자신 누구라도 끌어 안고 살아야 하는 자신만의 콤플렉스가 하나씩은 있답니다. 그것이 신체적 또는 정신적 결함이든 성격적 결함이든 부끄러운 과거든 현재의 안좋은 환경이든 모두 떨쳐 버리고픈 약점입니다. 그것은 상황을 절망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진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암의 경우가 그 좋은 예라 합니다. 암을 이기려고만 한다면 부정적인 절망감과 쓸데없는 소모전으로 우리몸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게 된답니다. 암 투병은 의지의 싸움인데 시시 각각 찾아오는 분노와 우울함에 빠지지 않고, 안된다고 미리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암도 이길수 있다 합니다. 떨쳐 버리고 싶은 약점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 약점도 자신의 ..

감동 2021.11.21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새벽에 깨기 일쑤이다. 늦잠 자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아침 6시가 되면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씻고 먹고 하다 보면 7시 가까이 된다. 무조건 집을 박차고 나가야 한다. 해만 뜨면 나가야 한다. 요즘과 같은 늦가을에는 해 뜨기 전에 나간다. 나가서 사무실에 앉아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비로소 하루일과가 시작된다. 매일 변함없는 일상이다. 가장 먼저 컴퓨터를 켠다. 글을 쓰기 위해서이다. 미리 구상해 놓은 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좀 더 원활한 글쓰기를 위해서는 커피가 있어야 한다. 원두콩을 절구질한다. 드립커피를 만들려 하는 것이다. 커피의 쌉싸름한 맛이 몸에 퍼져 나갈..

감동 2020.11.14

그래도 사람이 좋습니다

소거름(우보) 사람으로 인하여 슬프고.아프고.속상하고.괴로워도 그래도 사람이 좋습니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그런 일들이 없을 순 없으니까요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으로 인하여 슬프고 괴로웠듯이 이 사람으로 인하여 또한 기쁘고 행복하잖아요 사람이 산다는 것은 결국 함께 일때 모든 것에 의미가 있고 행복이 있는 거랍니다 사람이 아닌 다른 모든 것들은 중심이 아닌 조건들에 불과 하답니다 지금 이순간 누구 때문에 슬프고 아프고 힘든가요 그러나 기억하세요 당신을 힘들게 하는 그사람 때문에 당신은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을 돌이켜 그 사람을 축복해 보세요 먼저 당신의 마음 속에 놀라운 평안이 깃들 거예요 함께.더불어 살아갈 때 더욱 빛이 나는 우리들의 삶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고통..

감동 202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