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고백장이 던진 파문 1934년 초가을,『삼천리』라는 잡지에 한 여성의 이혼 체험에 관한 글이 실렸다. 「이혼고백장」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한국 최초의 여성 화가로 잘 알려진 나혜석이 전 남편인 김우영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이다. 여기에는 그녀가 남편과 만나 결혼하기까지의 과정, 결혼생활, 이혼 과정, 그리고 이혼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최린과의 만남에 대한 소감이 담담히 적혀 있다. - 나혜석 - 나혜석은 자신의 사생활을 낱낱이 피력한, 당대로서는 대담한 이 글을 잡지에 발표한 후, 이어서 최린에 대해 '정조유린'을 이유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사람들은 가정 안에서 일어난 사적인 일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그녀의 대담함에 놀라, “부부 사이의 내밀한 일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악취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