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522

그리움이 흐르는 강

그리움이 흐르는 강 / 미소향기 지행 그리움이 지어내는 간절함의 뒤안길 너도 나도 흐르고 흘러 무엇으로 만나랴. 가슴으로 밝은 빛 끊임없이 흐르니 여의무심 하늘 그리는 이의 가고픔이려나... 지극지심, 하늘사랑 내 안으로 가득 채우니 인간사 生死의 경계가 허무하다 여겨지고 별것도 아닌 것에 왈가왈부 휘둘림을 아니 지난 多怯다겁의 시공들이 안타깝다 여겨지네. 솔바람 향기 되어 가벼이 비운 자리 인과의 흔적들 쓸어안고 산마루를 넘을 즈음.. 한 점 둥근 달이 고요동산으로 솟아오르니. 천지를 살피는 선객의 마음 그저 고요할 뿐이라.. 살피며 가는 길 구름이고 바람 되느니 천상과 지상이 그 모두가 내 안의 그리움이요, 삼매 속 보이는 모두가 현상의 모습이어라.. 세상을 안으며 가다보니 大海에 다다름이네.. 구름..

그리움 2022.07.03

너를 사랑하는 것보다 너의 그리움이

너를 사랑하는 것보다 너의 그리움이 초동 유영동 너를 사랑하는 것은 내 고운 삶지만 너를 생각하며 그리워하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일상의 일이란다. 너에 그리움이 몰려올 때는 외로운 벌판에서 홀로 서서 찬바람을 맞는 것처럼 차갑게 느낀단다. 외로움에서 조금탈출하려 전화를 하지만 너는 늘 바쁜 모습이니 내가 전화도 못한다. 얼굴도 잘 볼 수 없이 그저 너와 나 사이. 인연이라는 참으로 아름다운 단어의 친구라니? 사랑이라면 너무도 아름다운 사랑이 또 다른 필연이 묶어 놓은 너와 나란다. 진정 보고 싶다. 네가 나는 늘 그립다. 내 외로움의 그림자를 지워줄 수 있는 너는 내 오직 세상에서 단 한사람의 친구란다. 오늘도 내일도 아니 평생을 너를 그리워하며 네가 보고 싶을 때에는 전화라도 하련다. 너를 사랑하는 것..

그리움 2022.05.28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조병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그리움 2022.04.17

그리움

그리움 ... 유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 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에 꽃같이 숨었느뇨 그리움...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 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각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붙이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

그리움 2022.02.06

그대 그리운 날

수수 많은 시간을 지나며 만난 인연 들 중에 그리움 가득 담긴 인연을 더 귀하게 여긴다 어떤 말을 해도 귀담아 들어주는 인연 어떤 슬픔을 말해도 돌아서지 않고 도닥여 주는 인연 수도 없이 지나온 시간속에서 외로움이 찰랑거릴 때면 거침없이 달려와 안아주는 인연 할일없이 푸른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한 방울의 눈물로 가슴을 채워주던 인연 길고 긴 어두운 밤이 지나갈 때 상념처럼 자리하고 앉아 언제나 가슴 가득 미소가 넘치게 웃어주는 인연 그리운 날 그대를 위한 내 노래가 문득 입안에서 새어 나올 때 그 시간은 그대가 그리운 날이다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온통 물들여진 내 얼굴에서 인연은 새로운 것을 싹을 틔우고 언젠가 미소 가득한 시간을 위해 축배를 들고 웃어 줄 것이니 그대여 내 그리운 날 언제라도 달려와..

그리움 2022.01.08

그대 너무도 그리운 날에

그대 너무도 그리운 날에 藝香 도지현 오늘도 그 오솔길을 걷습니다 곁에 그대의 체취를 느끼며 같이 보던 자그마한 들꽃을 보며 들꽃도 참 예쁘다 했지요 바람이 불어오면 나뭇잎 소리 그 소리를 같이 들으며 가슴이 너무도 벅찬 그대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며 바람 소리에 휩쓸렸죠 비가 오는 날이면 비를 맞으며 물에 빠진 생쥐 같은 모습을 서로가 바라보며 얼마나 웃었던지요 지금도 그 생각에 저린 가슴입니다 다시는 그런 시절이 있을 수 없는 이 세상을 살기 위해 밥을 먹고 잠을 잔다는 것에 많은 비애를 느끼며 하루빨리 저 하늘의 별이 되어 그대의 별 옆에서 나도 별이 될래요

그리움 2021.12.19

흔적없는 그리움

흔적없는 그리움 자다가 깨어, 눈물로 뭉쳐진 새벽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간밤에 깊은 어둠 속의 나를 그대가 어루만져 주고 가셨나 봅니다 기억도 안 나는 꿈에 홀현(忽顯)히 오시어, 나를 만나고 홀몰(忽沒)히 가셨나 봅니다 마음은 흔적없는 그리움으로 공허하기만 합니다 그대가 남겨 준 이야기를 단 한 마디 받아 적지 못했는데, 왜 이리 눈물이 앞을 가리는지요 하지만, 그대가 잠시 그렇게 다녀가신 것으로 나는 충분히 행복합니다 아니, 너무 불행합니다 - 안희선 비익련리 (比翼連里)

그리움 202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