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부딪쳐 보기 전까지는 여기 곡예사가 있다. 관중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외줄타기 곡예사는 봉 하나에 의지하여 균형을 잡는다. 고공에서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간다. 꼭 떨어질 것만 같다. 떨어 질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곡예를 마쳤을 때 관중은 환호한다. 인생은 곡예와 같다. 외줄타기 하는 것 같다. 조금만 방심해도 천길만길 낭떨어지로 떨어질 것만 같다. 꿈속에서처럼 떨어지는 것 같다. 꿈 깨고 나면 안도하듯이 무사함에 안도한다. 삐끗하면 천길만길 낭떨어지로 떨어진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남의 일처럼 여겨 졌던 것이 나에게도 닥쳤을 때 “하필이면 왜 나일까?”라며 몹시 억울하게 생각한다. 또 “많고 많은 사람중에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나에게?”라며 하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