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은 불확실하지만 나의 죽음은 확실하다. 장마철 새벽에 떠오른 말이다. 예경지송 추모경송품에도 실려있는 시수념(死隨念)에 대한 문구이다. 삶이 불확실하다는 것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정해진 수명이 없음을 말한다. 백세시대를 말하지만 누구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죽을 조짐도 없다. 언제 죽을 것이라고 알려 주지 않는 것이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단서가 있다. 우다나에 이런 가르침이 있다. “그때 한 수행승이 세존께서 계신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몸을 바로 세우고 예전의 업이 성숙하여 생겨난 괴롭고 찌르고 아리고 쓰라린 고통을 참으면서 새김을 확립하고 일아차리며 고뇌를 여의고 앉아 있었다.”(Ud.21) 수행승이 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