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세상에 태어났다. 그런데 그대는 자신의 출생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저 일어난 일이다. 이미 일어난 일이다. 이제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리고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이다. 이 순간 그대는 살아 있다. 탄생은 이미 이루어졌고, 죽음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탄생과 죽음 사이에 유일한 가능성은 바로 사랑이다. 따라서 삶에는 탄생, 사랑, 죽음이라는 세 가지 기본 요소가 있다. 그것들은 그저 저절로 일어난다. 그러나 탄생은 이미 일어난 일이다. 이제 그것을 자각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죽음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당장 죽음에 대해 자각할 수 있겠는가? 두 가지 중에 유일한 자각의 가능성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랑밖에 없다. 그것에 눈을 뜨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관찰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