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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못 지키는 법관

엄상익 변호사 에세이 갤러리 자기를 못 지키는 법관 국정원장이 예산의 일부를 청와대에 보냈다. 대통령은 그 돈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대통령은 움직일 때마다 돈이 필요했다. 군부대를 시찰 할 때도 장애인시설을 찾았을 때도 그냥 돌아올 수 없었다. 그게 대통령이었다. 명절 때가 되면 비서나 직원들에게도 조금씩 돈을 주어야 했다. 국정원은 비서실이나 경호실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직속이었다. 대통령은 직속인 국정원의 예산을 일부 쓰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었다. 정권이 바뀌자 박근혜와 측근인 국정원장에 대한 칼날이 겨누어졌다. 권력의 칼 역할을 하는 검찰은 국정원장이 대통령에게 보낸 예산을 어떻게 법으로 엮을까 고심하다가 궁여지책으로 건 죄명이 뇌물과 회계직원의 횡령죄..

비애 2022.07.03

에고

에고를 떨쳐버리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망각하고 잃어버릴 필요는 없다. 사실 그대는 그런 식으로 해서 에고를 갖게 되었다. 그대는 자기 자신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망각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자신을 기억해야 한다. 그대는 주의를 더 기울이고 더 자각하고 깊은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야 한다. 그대는 사람들에게서 들은 바가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를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여자, 남자, 힌두교도, 기독교도, 백인, 흑인처럼 그대가 들은 바로부터 깨어나야 한다. 그대는 자신의 가장 깊은 중심으로 들어가서 자신이 누군지를 알아내야 한다. 바로 그런 앎, 그런 떠올림을 통해서 에고는 사라진다. 빛이 등장하면 어둠은 사라지는 법이다. 진짜 자아를 기억하면 가짜 자아는 더 이상 필요 없다. 그래서 그대가..

알송 달송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