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곡과 마곡의 전장(戰場) 골란고원

황령산산지기 2020. 6. 20. 15:16

 

 

 

에스겔 38장과 39장에서 예언하고 있는 곡과 마곡의 전쟁의 주역인 러시아, 이란, 터키가 이스라엘과 국경을 연접한 시리아에 병력을 집중하면서 곡과 마곡 전쟁의 전장으로 알려진 골란고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골란고원에 드리운 전운”, (주간동아)

 

시리아 남서부에는 평균 해발 1000m의 골란고원이 있는데, 서쪽으로 이스라엘, 남쪽으로 요르단, 북쪽으로 레바논과 맞닿은 골란고원은 남북 길이 71km, 동서 최대 너비 43km, 면적 1800km2로 여의도 넓이의 140배나 되는 거대한 구릉지대이다.

 

 

본래 시리아가 지배하던 골란고원은 1967년 6월 5~10일 엿새간 벌어진 6일 전쟁에서 시리아가 패배하면서 이스라엘에 편입되었다. 이 영토를 탈환하고자 시리아는 이집트와 함께 1973년 10월 6일 제4차 중동전쟁을 벌였지만 패배함으로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영토로 남아 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골란고원을 놓고 두 차례 전쟁까지 벌인 이유는 골란고원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다. 골란고원에 오르면 갈릴리 호수를 비롯해 이스라엘 곡창지대인 이스르엘 평야가 한눈에 보인다. 시리아 쪽으로는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이르는 평야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골란고원을 차지하는 쪽이 상대국의 군사 움직임을 손쉽게 간파할 수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성경에서는 골란고원이 바산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북으로는 헤르몬 산에서 남으로 길르앗 산지와 야르묵 강에까지, 서쪽으로 갈릴리 호수, 동으로는 아라비아 서북쪽의 하우란 산맥까지 이르는, 초목이 무성한 목축 지대요 곡창 지대(신 32:14; 시 22:12; 암 4:1)로 “바산의 살진 암소”(암 4:1)라는 표현이 등장할만큼 (우리나라 대관령처럼) 목축에 최적화된 곳이기도 하다.

 







갈릴리 바다에서 본 골란 고원의 모습, 성경에서는 '바산'으로 불린다.

 

골란고원 바산은 본래 거인족(네피림)이었던 ‘르바 족속’이 살던 땅으로(신 2:10-12; 수 12:5). 이들의 거처라고 해서 일명 ‘르바임의 땅’이라고도 불렸다(신 3:13).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했지만(민 21:33), 오히려 이스라엘에 의해 바산 왕 옥이 다스리던 60성읍이 정복되어 므낫세 반 지파의 소유로 주어지게 된다(신 3:11-13; 4:43).

 

이제는 이 골란고원, 바산이 에스겔 38, 39장에 묘사된 곡과 마곡 전쟁의 전장이 될 것으로 보는 몇 가지 이유들을 살펴보자.

 

1. 먼저, 에스겔 39장에서는 이스라엘 땅을 침노한 곡과 마곡의 군대가 “이스라엘의 산들 위에 이르러 처참한 패배를 당한 뒤 새와 들짐승의 먹이가 될 것”(겔 39:2-5)라 예언하고 있는데, 이 광경을 묘사한 39장 18절에는 ‘바산’이 언급되고 있다.

 

“너를 돌이켜서 이끌고 먼 북방에서부터 나와서 이스라엘 산(들) 위에(upon the mountains of Israel, KJV) 이르러, 네 활을 쳐서 네 왼손에서 떨어뜨리고 네 살을 네 오른손에서 떨어뜨리리니, 너와 네 모든 떼와 너와 함께한 백성이 다 이스라엘 산 위에 엎드러지리라 내가 너를 각종 움키는 새와 들짐승에게 붙여 먹게 하리니, 네가 빈들에 엎드러지리라 이는 내가 말하였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에스겔 39장 2-5절)

 

“너 인자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각종 새와 들의 각종 짐승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모여 오라 내가 너희를 위한 잔치 곧 이스라엘 산 위에 예비한 큰 잔치로 너희는 사방에서 모여서 고기를 먹으며 피를 마실찌어다. 너희가 용사의 고기를 먹으며 세상 왕들의 피를 마시기를 바산의 살찐 짐승 곧 수양이나 어린 양이나 염소나 수송아지를 먹듯 할찌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예비한 잔치의 기름을 너희가 배불리 먹으며 그 피를 취토록 마시되, 내 상에서 말과 기병과 용사와 모든 군사를 배불리 먹을찌니라 하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에스겔 39장 17-20절)

 

골란고원이 바로 바산이라 불리며, 여러 개의 산들이 구릉지대를 형성한 므낫세 반지파(이스라엘)의 땅이라는 것이다.

 

 

2. 곡과 마곡 전쟁을 묘사한 에스겔 38장 17절부터 23절의 말씀을 보면 곡과 마곡의 전쟁이 벌어질 때 화산폭발과 함께 큰 지진이 일어나 곡과 마곡의 군대를 진멸할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옛적에 내 종 이스라엘 선지자들을 빙자하여 말한 사람이 네가 아니냐 그들이 그 때에 여러 해 동안 예언하기를 내가 너를 이끌어다가 그들을 치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곡이 이스라엘 땅을 치러 오면 내 노가 내 얼굴에 나타나리라. 내가 투기와 맹렬한 노로 말하였거니와 그 날에 큰 지진이 이스라엘 땅에 일어나서, 바다의 고기들과 공중의 새들과 들의 짐승들과 땅에 기는 모든 벌레와 지면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내 앞에서 떨 것이며 모든 산이 무너지며 절벽이 떨어지며 모든 성벽이 땅에 무너지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내 모든 산 중에서 그를 칠 칼을 부르리니 각 사람의 칼이 그 형제를 칠 것이며, 내가 또 온역과 피로 그를 국문하며 쏟아지는 폭우와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그와 그 모든 떼와 그 함께한 많은 백성에게 비를 내리듯하리라.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나라의 눈에 내 존대함과 내 거룩함을 나타내어 나를 알게 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에스겔 38장 17-23절)

 

흥미로운 것은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터키, 러시아가 대치하고 있는 골란고원이 바로 10 여개의 화산이 산재해있는 화산지대라는 것이다.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을 보면 현재 골란고원에는 헬몬산을 비롯하여 17개의 산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13개가 휴화산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골란고원의 화산들을 소개한 해당 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다.

 







여러 개의 화산들이 산재한 골란 고원과 인접한 갈릴리 바다에는 흔하게 현무암들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성지순례를 다녀올 때도 골란 고원과 이와 연접한 갈릴리 바다가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지대인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골란 고원의 남부 지대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아직도 골란고원의 화산들이 안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골란고원과 연접한 요르단 하맛 가데르에서 온천이 솟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3. 이렇듯 화산들로 가득 찬 골란고원을 통해 이스라엘을 침노한 곡과 마곡의 군대들은 이곳에서 큰 지진(겔 38:19)과 폭우와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을 만나(겔 38:22) 진멸하게 될 것인데, 39장 11절에 보면 이 때 죽은 시체들을 “바다 동편 사람의 통행하는 골짜기(와디)”에 매장할 것인데, 그 시체들을 처리하는데 만 7개월이 걸릴 것이라 하신다(겔 39:12).

 

“그 날에 내가 곡을 위하여 이스라엘 땅 곧 바다 동편 사람의 통행하는 골짜기를 매장지로 주리니 통행하던 것이 막힐 것이라 사람이 거기서 곡과 그 모든 무리를 장사하고 그 이름을 하몬곡(곡의 무리)의 골짜기라 일컬으리라. 이스라엘 족속이 일곱 달 동안에 그들을 장사하여 그 땅을 정결케 할 것이라.”(겔 39:11,12)

 

 

여기서 우리가 “바다 동편”이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이스라엘 내륙에는 ‘바다’(본래는 큰 물을 의미하는 ‘얌’에서 파생된 단어이다.)라 불리는 두 개의 큰 호수(?)가 있는데 바로 남쪽에 있는 사해와 북쪽에 있는 갈릴리 호수가 그것들이다. 아래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골란고원은 갈릴리 바다의 동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다른 이스라엘 지역과 마찬가지로 비가 오는 우기에는 물이 흐르지만, 평소에는 물이 말라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로 이용되는 ‘와디’라고 하는 건천 골짜기들이 몇 개가 있는데, 이 골짜기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곡과 마곡 전쟁에서 죽은 군대들을 매장하는 매장지(하몬곡의 골짜기)가 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비가 와서 생겨난 깊이 파이고 길게 뻗은 골짜기에 7 개월 동안이나 시체를 매장해야 할 만큼 엄청난 군대가 바로 이 골란 고원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갈릴리 바다 동편 골란 고원의 골짜기들(와디)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곡과 마곡의 군사들을 매장하는 "하몬곡('곡의 무리'라는 뜻)의 골짜기"(겔 39:11)가 될 것이다.

 

 

4. 결 론

 

곡과 마곡 전쟁의 주역인 러시아와 이란과 터키의 군대들이 골란고원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에 집결하고 있는 것을 보면 7년 대환난을 알리는 전쟁으로 묘사되고 있는 곡과 마곡의 전쟁이 눈앞에 와 있는 듯싶다.

 

러시아 이란, 터키가 주축이 된 곡과 마곡의 군대들이 대군을 이끌고 골란고원을 넘어 이스라엘을 침노할 때, 하나님은 이곳에 있는 화산들을 일제히 터뜨려 불과 유황과 큰 지진으로 저들을 진멸하심으로 열국 중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게 될 것이다(겔 38:16, 겔 39:21).

 

“구름이 땅에 덮임 같이 내 백성 이스라엘을 치러 오리라 곡아 끝날에 내가 너를 이끌어다가 내 땅을 치게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말미암아 이방 사람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어 그들로 다 나를 알게 하려 함이니라.”(에스겔 38장 16절)

 

“내가 내 영광을 열국 중에 나타내어 열국으로 나의 행한 심판과 내가 그 위에 나타낸 권능을 보게 하리니, 그 날 이후에 이스라엘 족속은 나를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줄 알겠고, 열국은 이스라엘 족속이 그 죄악으로 인하여 사로잡혀 갔던줄 알찌라.”(에스겔 39장 21-23절)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적하던 애굽의 군사들을 홍해 바다에 수장시킴으로 이방인들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것처럼, 골란고원에서 곡과 마곡의 군사들을 불로서 심판하심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요, 만군의 주 여호와인 것을 만방에 알리시게 될 것이다.

 

이 사건을 선교적 측면에서 본다면, 7년 대환난 동안 민족적으로 회개하여 떠나간 교회를 대신해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게 될 이스라엘을 위해(이스라엘이 믿는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라는 것을 온 세상에 알리시기 위해) 바로 이 곡과 마곡의 전쟁을 예비하신 것이다.

 

참고문헌>> Russia will Attack Israel in the Golan Heights

 

 

 

- 예레미야 -

[출처] 곡과 마곡의 전장(戰場) 골란고원|작성자 예레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