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 달송 1125

인과(因果)가 있을 뿐 운명은 없다

■ 인과(因果)가 있을 뿐 운명은 없다 / 성철 스님 아침에 올라가는 가야산은 안개가 끼어서인지 골이 더 깊어 보였다. 간혹 다람쥐가 빠끔히 내다보는 산길에는 진달래 꽃망울이 잔득 부풀어 있었다. 10시, 다시 백련암, 염화실의 미닫이에 스님은 그림자가 비치는가 싶더니 이내 문이 열렸다. 밝은 얼굴빛 때문일까. 깊은 소(沼)를 연상케 하는 스님의 눈에서는 청솔바람이 이는 듯했다. ? 스님이 지금 느끼시고 계시는 것은 무엇인지요? "따스하니까 다니기에 좋네." ? 봄이면 젊은이들한테 봄바람이 난다고 합니다만. "꽃 필 때 춤도 춰 보는 게 좋지." ? 불란서의 작가 마르그리뜨 유르스나르 여사는 현대 문명사회의 미(美)는 사물의 경우 자연의 원리에 충실할 때라고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알송 달송 2022.01.02

깨달음에 대한 소고

깨달음에 대한 小考(소고) 임 흥윤 저는 요즘 영적 탐구가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다 보니 나 자신이 내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을 느껴 자아에서 해방되는 길은 어느 길인가 자문해봅니다 우주의 공간 사랑이란 이름으로 불변의 법칙 안에서 질서 정연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움직이는 입자 파동에 대해서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선禪 참사랑 참진리가 풍기는 온유와 겸손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덕목 알지 못하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기쁨 땀 흘리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원형의 미적 가치를 찾아 삶이 둥글어야 하는 의미 빛을 삼키는 어둠 온전함에 대해 누군가 시비를 걸어도 감정은 슬프지 않음을 보았습니다 2021. 12. 20

알송 달송 2022.01.02

새로운 차원

죽음이 왔을 때, 죽음 역시 삶과 분리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삶의 일부분이지 삶의 종말이 아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다. 사랑이 일어났고 출생이 일어났다. 그대는 어린아이였고 유년시절은 사라졌다. 그대는 젊은이가 되고 젊은이는 사라졌다. 그대는 노인이 되었고 그 노인은 사라졌다.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는가! 그대는 다른 일들처럼 죽음도 그저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인가? 사실 순간에서 순간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살았던 사람은 죽음마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는 삶의 모든 순간들을 한쪽 저울에 올려놓고 죽음의 단 한순간을 다른 쪽 저울에 올려놓으면 여전히 죽음이 더 무게가 나간다는 것을 안다. 모든 방식에서 죽음은 더 큰 무게를 갖는다. 죽음은 삶 전체를 응축해놓..

알송 달송 2022.01.02

‘불가살(不可殺)’ 이야기

요즘 재미있다는 소문이 한참 들리는 '불가살'이라는 드라마 속 불가살이란 전설 속 존재와 관련해 흥미있는 내용이 있어 공유합니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 드라마에서는 원조와 다르게 묘사된 것들이 많네요^^; 사악한 것들을 쫓는 능력을 믿어 부적으로도 쓰였다고 하니 다가오는 새해 액을 쫓는 의미에서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출처: https://www.sajuin.com/funs/drama_detail?id=7 =============================================================================== 지난 18일 tvN에서 첫방영된 드라마 ‘불가살’이 화제다. 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과 첫화부터 숨가쁘게 달려가는 빠른 전개 덕에 입..

알송 달송 2021.12.26

영혼의 구조와 마음닦는 법

사람들은 진리의 존재를 믿고 싶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진리가 존재하면 여러 가지 귀찮은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영혼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영혼의 문제는 아직 현대과학으로 검증 불가능 하다 그래서 욕망에 얽매인 현대인들은 사후에 영적 현상이 존재하면 제멋대로 살고 싶은 욕망에 제약이 생기므로 애써 이를 부정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 중 결과가 없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따라서 생명의 주체로 왕성한 생명활동을 한 인간의 정신도 반드시 결과가 남게 되므로 영혼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오늘날 열병처럼 번지고 있는 영적 현상에 대해 현명히 대처하고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과 정신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실체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문제를 직시하여 정확히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

알송 달송 2021.12.19

생명체가 '물 없인 못사는' 이유

물.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물’은 지구에서 가장 흔한 물질이지만 우주에선 가장 귀중하고 이상한 물질이다. 다른 물질과 달리 독특한 성질 탓에 지구의 동식물들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모르는 물의 실체를 들여다보자. 첫째, 물은 광물이다. 우리가 마시고 먹고 배설해도, 끓여서 증발시킨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철광석을 캐서 철제품을 만들어 쓴다고 철 성분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이 지금 마신 물 한 잔은 태고적, 수십억 년 전 또는 수천만 년 전에 만들어져 지구에서 순환하고 있는 광물이다. 우주 전체를 뒤져도 잘 나오지 않는 희귀 물질이다. 둘째, 액체 상태일 때보다 고체, 즉 얼었을 때 더 가벼워 물 위..

알송 달송 2021.12.15

지구 70% 덮은 물, 너는 어디서 왔니?

▲지난 22일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이 소행성으로 떠나기에 앞서 찍은 지구.[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물은 생명체가 살아 숨쉬는 푸른 지구를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물이 유독 왜 이렇게 지구에만 풍부하게 존재하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지구처럼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면서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다량의 물을 옮겨 왔다는 ‘혜성 충돌설’에서부터 태고적 지구 생성기 때 발생했다는 ‘자체 생성설’을 가설로 세운 정도다. 최근엔 태양이 지구에 물을 공급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구에 존재하는 물의 기원을 탐사하던 과학자들은 혜성에 존재하는 얼음을 주목했다. 46억년 전 태양에 가까..

알송 달송 2021.12.15

안타마우나 Antar Mouna (내면의 침묵)

안타마우나 Antar Mouna (내면의 침묵) 안타마우나(Antar mouna)요가 명상법은 마음을 다루는 완벽한 체계로서 우리의 의식이 바깥과 안에서 일어나는 소음을 점차적으로 정복하여 완벽한 침묵의 경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침묵의 목적은 감각기관에 의해 소비되는 우리의 에너지를 관찰함으로서 내면의 조용함을 얻어내기 위함입니다. 말하지 않게 되면 대부분의 시간에 외부로 향해 있던 마음을 내부로 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침묵(silence)은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인해 늘상 바깥으로 향해 있는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능력을 배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실 마음은 감각기관을 따라 항시 외부로 향해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간동안 '마음' 이란 것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진정 알아낼 기회는 드뭅니다..

알송 달송 2021.12.12

중국 귀신, 강시의 유래

청나라 시대에는 전쟁으로 인해 죽은 수많은 시체를 최대한 운반하기 위해 기다란 대나무에 시체의 소매를 엮어 한 줄로 운반했다. 딱딱하게 사후 경직되어 어깨 관절을 고정한 상태여서 이동에는 무리가 없었다. 그렇게 팔를 들고 다니며 발은 공중에 떠있기 때문에 공중을 날아다니거나 운반자의 움직임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는 강시처럼 보였던 것이다. 대나무의 탄성이 좋아 콩콩 뛰는 모습으로 비쳐졌을 수도 있다. 이렇게 반듯하게 세워 운반한 이유는 눕혀서 운반할 경우 운반 가능한 시체의 수가 적었을뿐만아니라 겹쳐 운반한다면 훼손이 되기 때문에 시신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예를 갖추고 운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알송 달송 202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