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 달송

새로운 차원

황령산산지기 2022. 1. 2. 11:23

죽음이 왔을 때, 죽음 역시 삶과 분리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삶의 일부분이지 삶의 종말이 아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다. 사랑이 일어났고 출생이 일어났다. 그대는 어린아이였고 유년시절은 사라졌다.

 

그대는 젊은이가 되고 젊은이는 사라졌다. 그대는 노인이 되었고 그 노인은 사라졌다.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는가!

그대는 다른 일들처럼 죽음도 그저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인가?

 

사실 순간에서 순간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살았던 사람은 죽음마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는 삶의 모든 순간들을 한쪽 저울에 올려놓고 죽음의 단 한순간을 다른 쪽 저울에 올려놓으면

여전히 죽음이 더 무게가 나간다는 것을 안다. 모든 방식에서 죽음은 더 큰 무게를 갖는다.

 

죽음은 삶 전체를 응축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뭔가를 더 더하게 되는 일이 그대에게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죽음에 이르러 삶 전체가 응축된 상태로 새로운 문이 열린다. 새로운 차원이 열리는 것이다.

 

오쇼의 <운명이란 무엇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