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떤 山行 / 박만엽 어떤 山行 ~ 박만엽 모진 겨울을 벗어난 天地 새록새록 되는 봄기운에 한 번쯤은 말을 걸 뻔도 한데 山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숲 속에 있는 모든 것은 자기들을 짓밟는 인간처럼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에 처절한 반항 때문이지 이것들도 말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산을 떠받치는 거대한 .. 퍼온 글 2015.02.20
[스크랩] 오늘 같은 날에는...윤보영 오늘 같은 날에는...윤보영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찻잔을 들고 창가에 기대선다 빗속에서 걸어 나온 그대가 품속에 그리움으로 담기면 내 안에도 비가 내려 빗속을 걷고 있는 그대를 만난다 비에 젖은 옷은 말릴 수 있지만 그리움에 젖은 마음은 말릴 수 없는 것 아 - 오늘 같이 비.. 퍼온 글 2015.02.18
[스크랩] 그대 앉은 창가에 비가 내렸고 그대 앉은 창가에 비가 내렸고 솔잎 / 강경애 오늘같이 종일토록 비가 내리면 만날 수 없는 그대생각이 간절합니다 그 겨울날 그대 앉은 창가에 비가 내렸고 그대 바라보는 내 마음에도 비가 내렸고 창밖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렸고 사람들은 바삐바삐 갈 길을 재촉했고 퍼온 글 2015.02.18
[스크랩]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당신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당신 詩 藝香 도지현 한 세상 살아가며 동반자로 살아 가는 것은 쉬운 일이면서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뜻이 통하고 대화가 서로 통하는 사람 서로 엇갈린 시선이 아닌 한 곳을 바라 보며 갈 수 있는 사람 때로는 한 쪽이 어긋나면 두 손 잡아 이끌어주어 다시 궤도.. 퍼온 글 2015.02.16
[스크랩] 사람이 살다 보면 사람이 살다 보면 白民 이학주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야죠 사람 사는 일은 바람 같아서 살다 보면 잘한 일이 없을까만은 잘못한 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내가 잘한 것은 내 탓이라고 잘못한 건 바람 탓으로 돌리지요 잘못 든 길 되돌아 다시 가더라도 엎질러.. 퍼온 글 2015.02.14
[스크랩] 아울러 어울러 아울러 어울러 詩 率巨 崔明雲 얼음이 녹고 언 땅이 녹아 골짜기 물줄기 흐르는 것이 봄이다 지난해 가을 떨어진 낙엽 썩는 냄새가 좋다 미생물 번성해 자양분을 만들고 나무뿌리로 스며들어 꽃봉오리 터질 것이다 곧 여린 연초록 잎이 돋아날 것이다 물줄기는 합쳐 폭포가 되고 그 물은 .. 퍼온 글 2015.02.14
[스크랩] 천년후애 천년후애 억겁의 과거로부터 광년의 거리와 어둠의 공간을 흩트려짐 없이 날아온 작은 별빛하나 그저 바라만 보아도 행복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꿈속에서 살포시 안아 본다 지루하고 깊은 겨울밤동안 황량하고 거친 삭풍속에서도 외롭고 쓸쓸한 미련의 가지끝에서 순수의 향기로 피어 .. 퍼온 글 2015.02.12
[스크랩] 외기러기 *외기러기* 황학/임문석 아침 동산에 찬란하도록 해맑음, 안고 태어나 작렬하는 햇빛을 쉼 없이 발산하다 지쳤을까나! 서쪽 하늘가 구름마다 붉은 피 토해 물들이며 파도에 침몰해버려 겨우 하루살이하고 말은 해여! 빛이 사라진 어둔 수평선 고독한 분위기 엄습하고 너울성 파도는 철썩.. 퍼온 글 2015.02.12
[스크랩] 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에 // 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에 살아가면서 우리는 사랑을 받기도 하고 사랑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받으면 무척이나 즐겁고 좋아집니다. 하지만 그 사랑은 기쁨이면서 한편으로 마음엔 부담이 쌓입니다. 그런 마음이 없다면 우리는 이미 너무 이기적인 마음의 상태입니다. 그러나.. 퍼온 글 201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