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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년후애

황령산산지기 2015. 2. 12. 15:26

천년후애

억겁의 과거로부터
광년의 거리와
어둠의 공간을
흩트려짐 없이 날아온
작은 별빛하나
그저 바라만 보아도
행복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꿈속에서 살포시 안아 본다

지루하고 깊은 겨울밤동안
황량하고 거친 삭풍속에서도
외롭고 쓸쓸한 미련의 가지끝에서
순수의 향기로 피어 난
하얀 벗꽃
그저 바라만 보아도
전신으로 휩싸여 오는 향기를
한줌 바람에 날아갈새라
가슴에 소중히 품어본다

천년세월이 흐른 뒤
나는
넓은 하늘이 되고
굳굳한 나무가 되어
고귀한 별빛같은 그대와
소중한 꽃향기같은 그대와
천년 만년 사랑하며 살리오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그리운시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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