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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기 태양 전차를 몰았던 그가 잠들다 2002.11.20.

황령산산지기 2007. 2. 1. 11:20


모로, 파에톤

파에톤 Phaethon (1877)
by 모로 Gustave Moreau (1826-1898)
수채, 루브르 박물관, 파리

 

여기 태양의 빛나는 전차를 몰았던 그가 잠들다
비록 아버지의 불뿜는 말들을 제어하지 못했으나
영광스러운 모험 중에 그는 죽었다.

오비디우스 Ovidius (BC. 43-AD. 17) 의 "변신 Metamorphoses" 중

 
 

    상징주의 미술의 대가인 모로의 작품의 특징은 섬세한 묘사와 함께 찬란한 빛이 흐르는 색채에 있습니다. 특히 잔혹하거나 절망적인 상황을 다루고 있는 그림에는 꼭 눈부신 광채가 나타납니다... 위의 파에톤 그림도 그렇습니다.

    지금 파에톤은 위로는 사자 (태양의 지나가는 길 즉 황도黃道에 있는 12개의 별자리 중 하나인 사자자리) 에게 공격당하고 있고 아래로는 뱀 (사자자리 아래에 있는 바다뱀자리인 것 같군요.) 에게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 속에서 그는 지금 천마의 고삐를 놓치면서 태양 전차를 제어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을 잃고 있습니다. 이것은 곧 그의 죽음과 파멸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아니면 그런 순간이라서 그런지, 그가 쓴 태양의 관에서는 눈부신 광선이 뻗어나오고 있군요.

    인간으로서 태양 전차를 모는 신의 영역에 도전했다가 결국 죽음을 맞은 파에톤의 이야기는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변신"에 나오는데, 대강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파에톤은 자신이 태양신의 아들이라고 자랑했다가 그것을 믿지 않는 친구에게 놀림을 당했다. 치욕감에 얼굴을 붉어진 그는 어머니에게 가서 정말 자신의 아버지가 태양신이 맞느냐고 물었다. 어머니 클리메네 Clymene 는 하늘의 태양을 우러러보며 틀림없다고 맹세한 후, 못 믿겠으면 태양이 솟아오르는 동쪽 끝으로 가서 직접 아버지를 만나보라고 했다. 들뜬 파에톤은 곧 길을 떠났다. 


달리, 로도스거상로도스의 거상
The Colossus of Rhodes (1954) ▶
by 달리 Salvador Dali (1904-1989)
캔버스에 유채, 68.8 x 39 cm
베른 미술관, 베른


    파에톤 이야기에 나오는 태양신은 아폴론 Apollon (로마식으로는 아폴로 Apollo) 이라고도 하지만 원래는 헬리오스 Helios 랍니다. 헬리오스는 태양이 단순하게 신격화된 것으로 매일 아침 동쪽 바다에서 솟아올라 전차를 몰고 하늘을 가로질러 저녁에는 서쪽 바다로 가라앉는다고 믿어졌죠.

    아폴론의 경우에는 예언, 궁술, 의술, 음악 등 문명을 대표하는 신인데다가 젊고 미남이기 때문에 광명의 신으로 숭배되었는데, 이 때문에 점차 태양신까지 겸하게 되어 기존의 태양신 헬리오스와 동일시되었습니다.

    그리스의 각 도시는 각자의 수호신이 있었는데, 헬리오스는 로도스 Rhodes 섬의 수호신이었습니다. 해상 무역의 요지였던 로도스의 항구에는 거대한 헬리오스 청동상이 있었다고 하죠. 높이가 36m나 되는 이 청동상은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데 기원전 3세기에 지진으로 붕괴되어서 지금은 없답니다. 옆의 그림은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가 그린 로도스 거상의 상상도입니다.


    동쪽 끝에 도착한 파에톤은 태양신의 궁전을 발견했다. 황금 기둥에 떠받쳐 하늘 높이 솟아있는 궁전의 정면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은으로 된 문이 있어 태양신의 빛을 눈부시게 반사하고 있었다. 파에톤은 가파른 계단을 올라 대담하게 궁전으로 들어갔다. 그는 저멀리 옥좌에 앉아있는 태양신을 보았으나 신이 발하는 빛에 눈이 부셔서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멈추었다.

    보라빛 옷을 입고 보석이 박힌 옥좌에 앉아있는 태양신의 좌우로는 날日, 달月, 해年, 그리고 시時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늘어서 있었다. 사계절도 있었다. 봄은 머리에 꽃으로 만든 관을 쓰고 있었고, 여름은 곡식 이삭의 관을 쓰고 있었으며, 가을은 포도주를 만들 포도를 밟다가 나왔는지 발이 보라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겨울은 머리에 하얀 서리가 내려 있었다.

    파에톤이 놀란 눈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태양신이 만물을 꿰뚫어보는 눈으로 그를 보고는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다. 파에톤이 대답했다. "포에부스 Phoebus (빛나는) 신이시여, 제가 감히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허락하신다면, 부디 제가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징표를 보여주소서." 그러자 태양신은 눈부신 빛의 관을 치우고 가까이 오라고 말했다. 파에톤이 다가가자 태양신은 그를 끌어안고 말했다. "너는 분명히 내 아들이다. 의혹을 걷어내고 싶다면 네 소원을 하나 말하여라. 내가 스틱스 Styx 강에 걸고 그것을 이루어 주겠다."
(스틱스는 저승을 감싸고 흐르는 강으로 신들이 이 강에 걸고 맹세하면 반드시 지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자 곧 파에톤은 아버지의 태양 전차를 하루만 몰게 해달라고 청했다.

    태양신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경솔한 맹세를 했구나. 너는 너무나 위험한 소원을 골랐다. 이 소원만은 들어줄 수 없으니 네가 취소하여라. 네가 소원하는 것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고 나 아닌 다른 신들조차도, 심지어 최고신 유피테르 Jupiter (그리스식으로는 제우스 Zeus) 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태양 전차 궤도의 처음부분은 더없이 가파른 오르막이고 중간부분은 아찔할 정도로 높으며 끝부분은 또 가파른 내리막이라 거꾸로 떨어지기 쉽다.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는 하늘과 별들에 휩쓸리지 않고 궤도를 따라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지구 둘레로 천공과 천체들이 회전한다고 생각한 고대인들의 우주관을 반영하는 구절이죠.)

     더구나 궤도는 무서운 괴수들 사이로 통한다. 사나운 황소의 뿔, 사자 이빨, 전갈의 집게를 피해나가야 한다. (이 괴수들은 별자리인 황소자리, 사자자리, 전갈자리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전차를 끄는 날개 달린 천마들 또한 성미가 거칠고 자기들이 내뿜는 불길에 스스로 흥분하기 때문에 다루기 힘들다. 그러니 어서 이 소원을 취소하거라. 네가 위험해질까봐 이토록 속을 태우고 있는 나를 보아라. 이것이 내가 네 아버지라는 명백한 증거가 아니냐? 자, 어서 다른 소원을 말하여라. 이 세상의 어떤 귀한 것이든 너에게 주겠다. 지금 네가 원하는 것은 명예가 아니고 파멸이다."

 
푸생, 파에톤
헬리오스와 피에톤, 그리고 사투르누스와 사계절 (1635)
by 푸생 Nicolas Poussin (1594-1665)
캔버스에 유채, 122 x 153cm, 국립박물관, 베를린


    푸른 옷을 입은 파에톤이 금빛 옷을 입은 아버지 태양신 앞에 무릎을 꿇고 태양 전차를 몰아보게 해달라고 청하고 있습니다. 파에톤이 가리키는 방향으로는 그가 몰고 싶어하는 황금의 태양 전차가 보입니다. 태양신 헬리오스의 머리 위로는 천칭자리, 물고기자리 등 황도 12궁이 새겨진 금빛 아치가 보입니다. 태양신은 머리에 월계관을 쓰고 한 팔을 리라에 걸치고 있는데, 월계관과 리라는 아폴론의 상징이죠. 이 그림에서 화가 푸생은 헬리오스와 아폴론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파에톤과 태양신 주위에는 날개 달린 사투르누스 Saturnus 와 사계절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보입니다. 머리에 꽃의 관을 쓰고 녹색 옷을 입은 여성은 봄이고 붉은 옷을 입은 여성은 여름인 것 같습니다. 과일로 가득 찬 풍요의 뿔을 옆에 두고 포도주에 취해 있는 듯한 남성이 가을인 것 같고 흰 옷에 잔뜩 웅크리고 있는 남성은 겨울이군요. 사투르누스는 로마 신화에서의 농경의 신인데, 그리스 신화에서의 시간의 신 크로노스 Kronos 와 동일시됩니다. 아마도 푸생은 오비디우스가 묘사한 태양신 좌우에 늘어선 각 시간단위들을 시간의 신 크로노스로 집약해서 나타낸 것 같습니다.

    푸생의 다른 그림들과 마찬가지로 이 그림에서는 등장인물들이나 전체 구도나 모두 단정하게 잘 균형잡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조각같은 등장인물들은 다소 형식적이고 감정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요. 푸생은 고대 그리스 예술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잘 정제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습니다. 이런 것을 고전주의 Classicism 이라고 하죠. 그는 신고전주의 화가 다비드 Jacques Louis David (1748-1825) 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답니다.


    그러나 파에톤은 고집을 꺾지 않고 아버지에게 매달렸다. 설득하기에 지친 태양신은 마침내 그를 전차로 데리고 갔다. 대장장이신 불카누스 Vulcanus (그리스식으로는 헤파이스토스 Hephaistos) 가 만든 이 전차는 은으로 된 바퀴살을 제외하고는 온통 황금이었고 좌석에는 태양신이 발하는 빛을 반사할 보석이 박혀 있었다.

    
파에톤이 태양 전차를 만져보며 감탄하고 있을 때, 새벽의 여신이며 태양신의 누이인 아우로라 Aurora (그리스식으로는 에오스 Eos) 가 장미빛 방문을 열어 하늘을 붉게 물들였다. 태양신은 호라이 Horae (시간 또는 계절의 여신들) 에게 명하여 천마를 끌고 나오게 했다. 호라이는 숨쉴 때마다 불길을 토하는 천마를 끌어내어 마구를 채웠다.

    태양신은 아들의 얼굴에 불길에 그을리는 것을 막는 연고를 발라주고, 아들의 머리에 빛의 관을 씌워 주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에 한숨을 쉬며 마지막 조언을 했다. "채찍은 되도록 쓰지 말고 고삐는 힘껏 틀어잡아라. 전차를 너무 높거나 너무 낮게 몰아서는 안 된다. 너무 높게 몰면 창궁에 불이 붙을 것이고 너무 낮게 몰면 대지가 그을릴 것이다." 파에톤은 태양 전차 위로 올라가 태양신이 건네주는 고삐를 받고 어려운 청을 들어준 아버지에게 감사를 표했다.

    태양 전차를 끄는 네 마리의 천마는 단숨에 하늘로 날아올라 바람보다도 훨씬 빠르게 달렸다. 그러나 이들은 곧 전차가 평소에 태양신이 탈 때보다 훨씬 가볍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자 천마들은 자신들이 전차를 끌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궤도를 이탈하면서 제멋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파에톤은 깜짝 놀라 고삐로 그들을 다스려보려 했으나 힘이 모자랐다. 게다가 아득히 높은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보자 갑자기 공포가 밀려왔다. 그는 태양 전차를 몬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그는 전차에 실린 채 천마들이 날뛰는 대로 그저 끌려가고 있었다.



리치, 파에톤파에톤의 추락 (1703-04) ▶
by 리치 Sebastiano Ricci (1659-1734)
캔버스 유채, 시립박물관, 벨루노


    유피테르가 던진 벼락을 맞아 태양 전차가 산산히 부서지면서 파에톤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리치의 그림은 안정감 있고 절제된 푸생의 그림과는 대조적으로 격렬하고 역동적인 바로크 미술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하늘 곳곳에서 괴물들이 그를 위협했다. 거대한 전갈이 무시무시한 집게발과 독침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겁에 질린 파에톤은 그만 고삐를 놓치고 말았다. 이제 제어할 것이 아무 것도 없어진 천마들은 궤도를 완전히 벗어나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늘 꼭대기에 닿을 듯이 솟구치는가 하면 갑자기 땅에 닿을 만큼 뚝 떨어지기도 했다.

    그 바람에 구름은 말라버리고 대지는 높은 곳부터 불길에 휩싸였으며 낮은 곳은 바짝 말라 갈라지기 시작했다. 수많은 수풀, 논밭, 인간이 사는 마을들이 잿더미로 변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피부가 검게 된 것도 이때부터였다고 한다. 파에톤은 대지에서 솟아오르는 열기로 몸이 뜨거웠고, 열기와 함께 올라온 재와 연기로 시야가 어두워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대지 곳곳이 갈라지자 햇빛이 그 틈으로 비쳐 땅밑 저승의 신 플루토 Pluto (그리스식으로는 하데스 Hades) 를 놀라게 했다. 바다도 마르기 시작했고 바다의 신 넵투누스 Neptunus (그리스식으로는 포세이돈 Poseidon) 는 물 밖으로 팔을 내밀어보려고 하다가 너무 뜨거워 거두어들이고 말았다.

    대지의 여신은 잿더미 위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해 목쉰 소리로 외쳤다. "유피테르 신이여, 나의 이 그을린 머리카락을 좀 보시지요. 인간의 양식과 신들의 제물을 제공한 나에 대한 대가가 이것입니까? 내 호소가 들리지 않는다면 당신이 지배하는 하늘이라도 걱정하세요.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들이 연기를 뿜으며 무너지려 하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 땅과 하늘이 모두 파괴되면 우리는 카오스 Chaos (태초의 혼돈) 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피테르는 이 사태를 더 이상 내버려두었다가는 대지의 여신의 말대로 세계가 멸망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서둘러 신들의 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에는 태양신도 참석했다. 유피테르는 신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곧 벼락을 하나 집어 태양 전차를 향해 던졌다.

    전차는 박살나고 천마들은 풀려나 뿔뿔이 흩어졌다. 파에톤은 불덩어리가 되어 마치 별똥별처럼 지상으로 떨어졌다. 멀리 서쪽에 있는 에리다노스 Eridanos 강이 그의 시신을 받아 식혀주었다. 그 강의 님프들이 그를 묻고 비석에 이렇게 썼다. "여기 태양의 빛나는 전차를 몰았던 그가 잠들다. 비록 아버지의 불뿜는 말들을 제어하지 못했으나 영광스러운 모험 중에 그는 죽었다"


    어려서 읽었을 때의 감상과 성장해서 읽을 때의 감상이 전혀 달라지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제게는 이 파에톤 이야기가 그렇답니다. 어렸을 때 제게 파에톤은 그저 "아빠 말씀 안 듣고 객기 부리다 죽은 바보같은 녀석"일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파에톤 이야기는 허영심 섞인 명예욕과 무모한 모험심에 사로잡힌 젊은이들에게 경고를 주는 이야기로 인용되곤 했습니다. 또 신에 대한 인간의 한계를 깨우치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죠. 중세 교회에서는 파에톤 이야기를 루시퍼 Lucifer 이야기와 함께 소개하곤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힘과 아름다움 때문에 자만에 빠져 신에게 도전하였다가 추락한 대천사 루시퍼 말이죠. (루시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28호 타락천사 墮落天使에 나옵니다.)

    오비디우스의 시에서도 파에톤의 무모한 혈기와 고집스러움이 강조되지요. 그리고 그가 태양 전차를 몰면서 아버지가 경고했던 위험에 빠지게 되자 비로소 자신의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교훈적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별똥별처럼" 추락한 파에톤의 무덤 앞 비석에 새겨진 글은 조금 다릅니다. 그 비석에는 "자만과 혈기에 사로잡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라고 새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대신 "비록 실패하였으나 영광스러운 모험 중에 그는 죽었다 "라고 새겨져 있죠.

    제가 좀더 커서 파에톤의 이야기를 다시 읽으니 그가 이해가 되더군요. 인간으로서 평생 가까이 갈 수도 없는 빛의 원천, 태양의 전차를 움직여 볼 기회가 왔는데, 비록 그것이 십중팔구 파멸에 이른다고 하더라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지 않을까요? 그리고 비록 그 확률이 극히 작더라도 성공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물론 오비디우스의 시에서는 "인간은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단정하고 있고 파에톤의 죽음도 필연적인 것으로 하고 있죠. 하지만 세상에 과연 "절대로"가 있을까요...

    만에 하나 파에톤이 태양 전차를 모는 데 성공했다면 그것은 대혁명이었을 것이고 신과 인간의 세계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겠지요. 우리가 잘 아는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현명한 자는 세상에 자신을 맞추려 하고 어리석은 자는 세상을 자신에 맞게 바꾸려 한다. 그러므로 세상은 어리석은 자에 의해 변화한다." 라고... 파에톤은 인간의 능력을 새롭게 규정하려 했던 "어리석은 자"였고 지금도 파에톤의 뒤를 따르려는 수많은 "어리석은 자"들이 그들의 "영광스러운 모험"을 하고 있지요...


Moon의 미술관 속 비밀도서관
http://ncolumn.daum.net/isis177



파에톤 Phaethon (?)
by 르동 Odilon Redon (1840-1916)
개인소장



출처 : Moon의 미술관 속 비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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