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이 보이는 하늘에 짙은 구름이 깔려 있다. 회색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수평선 가까이 간간히 보이는 흰구름은 가이없는 모습이다. 이를 언어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선재도에 왔다. 목섬이 바라 보이는 제방에 앉아 있다. 밀물시간이 되어서 바다는 꽉찬 느낌이다. 제방에 앉아서 가이없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다. 선재도에 온 것은 일몰을 바라보기 위해서이다. 도시에서 일몰만 보다 보니 바다에서의 일몰이 보고 싶었다. 안양에서 대부도 방아머리까지는 한시간 걸렸다. 그곳에서는 바다 노을을 보기가 마땅치 않았다. 차를 영흥도 방향으로 몰았다. 도중에 관찰하기 딱 좋은 장소를 발견했다. 선재대교 가까이 목섬이 보이는 해안이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 수평선이다. 수평선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런 의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