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황령산산지기 2020. 11. 1. 11:23


김영균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사람은 같은 냇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고 때의 흐름은 다만 나아 갈 뿐 되돌아 오지 않는 것을...
            그러하되 꿈속에 있으면서 그게 꿈인 줄 어떻게 알며 흐름 속에 함께 흐르며어떻게 그 흐름을 느끼겠는가
            꿈이 꿈인 줄 알려면 그 꿈에서 깨어나야 하고 흐름이 흐름인 줄 알려면 그 흐름에서 벗어나야 한다
            때로 땅 끝에 미치는 큰 앎과 하늘에 이르는 높은 깨달음이 있어 더러 깨어나고
            또 벗어나는 그 같은 일이

          어찌 어느 우리에게까지도 한결같을 수가 있으랴
          놀이에 빠져 해가 져야 돌아 갈 집을 생각하는 어린 아이처럼
          티끌과 먼지 속을 어지러이 헤매다가 때가 와서야 놀람과 슬픔 속에
          다시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 인 것을... - 三國誌 중에서 -

        이와 같이 젊은 시절에는... 아무리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이해는 가면서도...
        실감을 못 느끼지만 많은 세월 속에 몸과 마음이 다듬어진 후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허우적 대야 그~동안 흘러 버린 세월을 잡을 수 없음을 누구나 다 안타까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림 : 서담 최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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