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성의학자가 쓰는 남자와 여자사이
“남들은 1~2시간 했다며 과장하는데, 저는 바로 그것 때문에 죽을 노릇입니다.”
학창시절부터 늘 경쟁에 쫓기며 살면서도 나름대로 완벽을 기하고자 했던 B씨. 결혼 전까지 성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신혼 첫날 밤 너무 긴장돼서 술을 잔뜩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1시간을 넘게 땀을 흘려도 사정이 되지 않자 처음엔 술 때문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지루(遲漏)는 정말 지긋지긋하게 그를 따라 다녔고, 별의 별 노력을 다했지만 결혼 10년이 가깝도록 사정 한 번 못했다. 당연히 2세도 없다.
지루 환자들은 대체로 B씨처럼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있거나, 성행위에 강박적인 불안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여성에 대한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있거나 정신분석학적으로 아내와 어머니를 같은 선상에 올려놓기 때문에 성 흥분이 억제되기도 한다.
B씨는 자신의 지루 문제가 혹시 건강이 안좋아서 그런 것인지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간혹 당뇨병이나 신경손상이 있는 경우에 지루가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지루는 심리적인 원인 때문이다. 성기능장애에서 심리적인 억압이 문제가 되는 대표적 여성질환이 ‘질경련증’이라면, 대표적 남성질환이 바로 ‘지루’이다.
지루는 무조건 마음을 편히 갖는다고 고쳐지는 병이 아니다. 지루의 치료는 사정을 관장하는 사정중추의 지나친 억제현상이 조절되도록, 적절한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자위를 통해 사정이 된다고 해도 실제 성 행위에서 사정을 이루려면 성 치료를 통한 상당한 적응단계도 거쳐야 한다.
만약, 원래 없던 지루 현상이 생기고 있다면 내가 ‘변강쇠’가 된다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이런 경우는 발기 능력의 저하나 신경의 노화나 손상과 같은 신체 문제로 인해서 성기능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므로 전반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옳다.
강동우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연구소 소장
백혜경 성의학 전문의·커플치료 전문가
“남들은 1~2시간 했다며 과장하는데, 저는 바로 그것 때문에 죽을 노릇입니다.”
학창시절부터 늘 경쟁에 쫓기며 살면서도 나름대로 완벽을 기하고자 했던 B씨. 결혼 전까지 성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신혼 첫날 밤 너무 긴장돼서 술을 잔뜩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1시간을 넘게 땀을 흘려도 사정이 되지 않자 처음엔 술 때문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지루(遲漏)는 정말 지긋지긋하게 그를 따라 다녔고, 별의 별 노력을 다했지만 결혼 10년이 가깝도록 사정 한 번 못했다. 당연히 2세도 없다.
지루 환자들은 대체로 B씨처럼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있거나, 성행위에 강박적인 불안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여성에 대한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있거나 정신분석학적으로 아내와 어머니를 같은 선상에 올려놓기 때문에 성 흥분이 억제되기도 한다.
B씨는 자신의 지루 문제가 혹시 건강이 안좋아서 그런 것인지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간혹 당뇨병이나 신경손상이 있는 경우에 지루가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지루는 심리적인 원인 때문이다. 성기능장애에서 심리적인 억압이 문제가 되는 대표적 여성질환이 ‘질경련증’이라면, 대표적 남성질환이 바로 ‘지루’이다.
지루는 무조건 마음을 편히 갖는다고 고쳐지는 병이 아니다. 지루의 치료는 사정을 관장하는 사정중추의 지나친 억제현상이 조절되도록, 적절한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자위를 통해 사정이 된다고 해도 실제 성 행위에서 사정을 이루려면 성 치료를 통한 상당한 적응단계도 거쳐야 한다.
만약, 원래 없던 지루 현상이 생기고 있다면 내가 ‘변강쇠’가 된다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이런 경우는 발기 능력의 저하나 신경의 노화나 손상과 같은 신체 문제로 인해서 성기능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므로 전반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옳다.
강동우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연구소 소장
백혜경 성의학 전문의·커플치료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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