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 달송

정해져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황령산산지기 2022. 3. 6. 12:36

정해져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니 너무 정해진 것들이 많아

일정한 틀을 벗어나고 싶은지도 모른다.

 

꼭 이 길을 가야만 하는 게 아닌데

사람들은 이 길을 가야만이

인생이 성공하는 것처럼 말한다.

 

사랑도 인생도 모든 게 틀이 있는 것은 아닌데

마치 짜 맞추기 시합이라도 벌이는 듯

하나를 향하여 달리기 경주를 하는 것 같다.

 

인생은 퍼즐과도 같은데

순간 순간이 소중한 퍼즐 한 조각인데

한 조각이라도 빠지면

퍼즐은 미완성이 되고 말지만

 

꼭 인생이 완성되어야 할

퍼즐게임도 있지 않는가

시간과 경주를 벌이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자신을 내어 던진다.

 

인생은 그게 아닌데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가다가

들꽃 향기도 맡아보고

가다가 파아란 하늘에 양떼구름도 보고

서녘바람 냄새도 맡아보는 거지.

 

- 생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 -

'알송 달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신이다  (2) 2022.03.06
영혼의 마법사, 사랑의 마법사 다스칼로스  (0) 2022.03.06
술의 기원  (0) 2022.03.06
이 우주에 살아있는 모든 것은  (0) 2022.03.06
미국에서 찾은 최초의 태극기 도안  (0) 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