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함께가는 인생길 / 방하착 (放下着)

황령산산지기 2020. 5. 9. 12:48
  
유당(幽堂)

     



 

내려 놓아라 (放下着)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 어떻습니까?

내려 놓아라


一物不將來時  如何  云放下着

일물부장래시  여하  운방하착


- 조주 선사

 



* 사람들의 고통은 어떤 일에 집착하면서 내려놓지 못하는 데서온다

사업가는 돈에, 정치가는 명예에, 시민들은 자기 목표에 집착하면서

끙끙거리고 그 노예로 살아간다. 꿈과 같은 지구여행을 하면서

주어진 능력에 知足하고 즐겁게 살다가 멋지게 떠나야 할 일이다 

- 유당


   엄양(嚴陽) 스님이 조주(趙州, 778~897) 스님에게 물었다.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 어떻습니까?”

   “내려 놓아라.”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무엇을 내려놓으란 말입니까?”

   “내려놓기 싫으면 짊어지고 가거라.”

   이 말씀에 엄양 스님은 크게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