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머물러 주지 않는 세월이기에

황령산산지기 2020. 3. 15. 10:00

藝香 도지현


    

머물러 주지 않는 세월이기에 藝香 도지현 봄 뜨락은 언제나 곱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갯빛의 수채화다 이제 아지랑이가 훌라 춤을 추면 늙은 나도 가슴이 설레겠지 아직 마음은 이팔청춘인데 유한한 세월로 인해 육신은 점점 노쇠하니 몇 번의 봄을 더 볼 수 있을까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이면 이대로 저 봄에 들어가서 나도 꽃이라 하고 살고 싶다 무한한 세월이라면 영원토록 살고 싶지만 머물러 주지 않는 세월이기에 이 봄이 더욱더 애틋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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