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만 아프고, 그만큼만 그리웠으면....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는 아픔이라면
그 아픔은 아직 참을 만 한 것이리.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는 그리움이라면
그 그리움은 아직 참을 만 한 것이라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는 것들은
몰래오는 어둠처럼 더 깊어져도 좋으리
너무 아프면..
너무 그리우면..
정녕 아무말도 할 수 없는 것임을.
너무아프면..
너무 그리우면..
단단한 소금이 돼버린 눈물 한 섬.
가슴에 쌓이는 것 밖에
달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임을
나...지금 너무 아파요.
나... 지금 너무 그리워요.
그렇게 말할 수 있을 만큼
그만큼만 아프고 그만큼만 그리웠으면
동굴처럼 텅 비어있는 새벽
잔잔한 강물처럼 나를 적시는 이름 하나
그리운 사람아
아직은 말할 수 있으니
나.... 아직은 견딜만한가요
-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