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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선에 들어가는 문 / 여인숙

황령산산지기 2016. 6. 1. 11:02

 

 선에 들어가는 문

눈으로 사물을 보되
사물에 집착하지 않고
귀로 소리를 듣되
소리에 집착하지 않으면
그것이 해탈이다.

눈이 본 것에 집착하지 않으면
눈이 선에 들어가는 문이 되고,
귀가 소리에 집착하지 않으면
귀가 선에 들어가는 문이 된다.

사물의 겉모습만을 보는 사람은
그 사물에 구속되지만
사물의 무상함을 깨달아 집착하지 않으면
언제나 자유롭다.

무엇엔가 얽매이지 않는 것이
바로 자유로움인 것이다.

- 달마대사 오성론(悟性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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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 잘랄루딘 루미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아서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우울, 야비함,

그리고 어떤 찰나의 깨달음이

예기치 않은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잘 대접하라.

설령 그들이 그대의 집 안을

가구 하나 남김없이 난폭하게 휩쓸어가 버리는

한 무리의 아픔일지라도.

 

그럴지라도 손님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모셔라.

그는 어떤 새로운 기쁨을 위해

그대의 내면을 깨끗이 비우는 중일지도 모르니.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미움,

그 모두를 문 앞에서 웃음으로 맞아

안으로 모셔 들여라.

 

어떤 손님이 찾아오든 늘 감사하라.

그 모두는 그대를 인도하러

저 너머에서 보낸 분들이니.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유당(幽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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