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하늘
안재식(서울. 1942~)
공혜경 낭송
비비추 고 여린잎이
우주를 들어올리는 날, 왜
하필 아버지가 떠오를까
내 나이 여덟살, 어린
처자(妻子) 남겨두고 먼길 떠난 아버지
잊고 살았는데
잊으려고 애썼는데
비비추 고 여린잎이
언땅 비집고 나오는 모습,
그 모습이 꼭 내 모습 같아
무조건 편들어줄 아버지 없는 설움에
억울하게 돋아난 상처, 소름처럼 일어나고
지워지지 않는 얼룩, 핏물처럼 퍼진다
애잔하여 무너지는 가슴, 아버지가 보고 싶어
이제야 쏟아내는 눈물
방울 속에 떠오르는 아버지,
아 - 버 - 지
후유~
삼십분만 살아오신다면
아버지 등 빡빡 밀어드리고
내 등도 밀어달라 응석부리고 싶다
그랬으면 참, 좋겠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하여가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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