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에 해당하는 한국과 천하에 해당하는 중국은 급이 다르다
만약 청동거울, 청동방울, 청동검이 출토되는 지역이 있다면, 그 곳은 바로 한국, 배달, 조선의 직할 영역으로서 천군(天君)격 이상의 천제, 천왕, 천군이 다스리던 중심지가 되고, 청동검만 출토된다면, 그 곳은 천하왕으로서 소위 천자(天子)에 해당하는 봉작의 임금이 다스린 중심지가 되는 것이다.
고대 중국은 천자국(天子國)이다. 요하 동쪽지역에 해당하는 고대 한국은 천제국(天帝國), 천왕국(天王國), 천군국(天君國), 천자(天子) 등 천후국(天侯國)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단군한국은 중국 요-순 왕들의 상국이 되는 천제국이며, 하.은.주의 상국으로 천왕국이고, 삼한은 천왕격의 나라이며, 삼한관경 내에 별도로 천군국과 천후국들이 있었다.
단군한국 시대에 단군천왕의 자제들이나 형제들이 왕으로 다스리는 천군국으로는, 구려(고려), 진번, 부여, 청구, 남국(藍夷), 몽고리, 남선비, 낙랑(홀) 등이 있었고, 단군한국의 제후국에 해당하는 천후국으로는 숙신, 예, 개마, 옥저, 엄독홀, 회, 서, 흉노, 견이(田犬 夷), 현이(玄夷), 적이(赤夷=남만), 백이(白夷=西戎=西夷), 산동지역의 래이, 개이, 양이, 우이 등이 있었다.
고대 중국은 삼한관경 외의 천후국 중의 천자국이다. 삼한관경은 고대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천, 천국 즉 천상(하늘나라)가 된다. 그래서 중국지역으로 들어 가는 산해관 표지판이 '천하제일문'인데, 이는 산해관 동북쪽 지역이 천상지역이고, 산해관 남쪽지역은 천하지역이였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삼한관경 내의 임금은 천상의 왕이며, 삼한관경 외의 임금은 천하의 왕이 된다. 그래서 고대중국의 천자는 천하왕이다. 천자가 천하왕이라는 말은 송미자세가 중 기자 홍범구주의 건용황극편에 바로 나온다.
천상과 천하는 다르다. 천상의 임금은 천하를 함께 다스린다. 그리하여 단군한국의 삼한관경 내의 임금으로서 천군(天君) 이상의 임금은 천제(天祭)를 올릴 권한이 있으나, 천하의 왕은 천제를 올릴 권한이 없고 명에 따라 다만 대행할 뿐인 것이다. 그것도 직접 천제(天祭)를 지내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천제(天帝)가 되신 단군한국의 단군천왕에게 고하는 봉선의식을 중국의 태백산에 올라 치를 뿐이었다.
주나라 이후 진시황의 진나라와 한나라는 이러한 봉선의식을 황제 즉위식으로 포장하였다. 그러나 그 뿌리는 곧, 동방 한국의 천제, 천왕에게 천자로서의 즉위를 고하던 즉 진정 천자로 봉함을 받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던 제사의식인 것이다.
중국의 역사문명적 정통성의 열등감이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주의를 운운하면서도 소중화주의에 빠져서 마시지도 못하는 누런 황토물이 흐르는 황하지역을 중시하며 고대에 천하에 해당하는 중국대륙을 사모하는 자들이 있으니 얼이 빠진 자들이 아닐 수 없다할 것이다.
[자료]우리 한민족의 광명사상의 반영으로써 "밝은(환)" '명'자가 새겨진 <명도전>은 단군한국의 화폐
고조선 지역에서 출토되는 대표적인 화폐는 명도전明刀錢이다.
명도전이 연나라 화폐라고 중국학자들이 주장한 것은 연나라의 국경이 압록강까지 이르렀고 만주지역 대부분이 연나라의 영토였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연나라의 도성都城인 계현 薊懸은 오늘날의 북경 부근이다.
그러나 명도전은 이 부근에서 소량 출토되고, 오히려 난하 동쪽에서 압록강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대량 출토되고 있다. 명도전이 연나라 화폐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수긍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현행 국사 교과서에서 중국 춘추 시대 연나라와 제나라에서 사용한 청동 화폐라고 설명하고 있는 명도전은 표면에 ‘명明’자 비슷한 글자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칼 모양의 이 화폐는 내몽고 적봉에서부터 대릉하 상류의 요양은 물론 평북 영변군 세죽리, 평북 위원군 용연동 등 한반도 북부에서도 수백, 수천 점씩 대규모로 출토된다. 그동안 만주나 한반도에서 출토되는 명도전은 중국의 전국戰國 7웅 중의 하나인 연나라 세력이 고조선을 공략한 증거로 해석되어 왔다.
그러나 요양의 적봉도 기원전 3세기까지 고조선의 영토라고 보는 러시아의 고조선 연구가 유 엠 부찐의 견해에 따르면 의문이 생긴다. 이 시기 고조선은 연나라와 수차례 전쟁을 치르는 데, 명도전이 연나라 화폐라면 고조선은 적국의 화폐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길림 대학 역사학과 장박천張博泉 교수는『명도전연구속설明刀錢硏究續說』에서 명도전이 고조선 화폐라고 주장했다. 명도전은 손잡이 끝의 구멍이 사각형인 방절식方切式과 원형인 원절식圓切式이 있는데, 원절식 명도전이 고조선의 화폐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만주와 한반도에서 출토되는 많은 명도전이 원절식인 이유가 자연스레 이해된다.
또한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박선미의 논문 〈기원전 3~2세기 고조선 문화와 명도전 유적〉의‘명도전 출토 지역의 분포도를 보면 러시아 학자 유엠 부찐이 말하는 ‘고조선의 영역’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기원전 323년부터 기원전 222년까지 존속한 연나라의 화폐가 적대국인 고조선 지역에, 더욱이 연나라가 멸망한 이후에도 널리 유통되었다는 것은 다시 검토해봐아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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