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스크랩] 바로의 어른을 위한 동화 2001.12.9.

황령산산지기 2007. 2. 1. 11:32


    지난 칼럼에서는 다소 딱딱하고 학문적인 글이 집중적으로 많았으니까
    이번에는 재미있는 그림을 집중적으로 보여드리죠. ^^

    제가 얼마전에 평소 출입하는 미술포럼에 레메디오스 바로 Remedios Varo (1908-1963)
    의 그림들을 올렸었는데, 칼럼 독자님들께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 그림들을 올리게 되었던 계기가 좀 황당하지요. ^^
    그 포럼에 함께 출입하는 어떤 친구가, 해리 포터 Harry Potter 영화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는 자신을 위해
    해리 포터와 관련된 그림을 올려달라고 주문했거든요.
    저 역시 번역본 출간을 기다릴 여유가 없어서 아마존에서 원서를 주문해 읽을 정도로
    해리 포터 시리즈의 광팬이죠 ^^ 하지만 도대체 어떤 그림을 올릴 것인가 난감하더군요...^^;;
    잠깐 고민을 하다가 스페인 출신 멕시코 초현실주의 화가 바로의 그림을 올리기로 한 거죠.
    해리 포터의 부엉이 집배원에서 그녀의 올빼미사람(?) 그림이 연상됐거든요 (별로 상관은 없지만... ^^;;)


바로, 새들의 창조

새들의 창조 Creación de las Aves (1957)
by 바로 Remedios Varo (1908-1963)
메이소나이트에 유채, 52x62cm, 개인 소장


바로, 조우

조우 El Encuentro (1962)
by 바로 Remedios Varo (1908-1963)


바로, 천상의 양식

천상의 양식 Papilla Estelar (1958)
by 바로 Remedios Varo (1908-1963)
메이소나이트에 유채, 92x62cm,개인 소장


바로, 별 사냥꾼

별을 잡는 사람 Cazadora de Astros (1956)
by 바로 Remedios Varo (1908-1963)
종이에 혼합재료, 48x34cm, 개인 소장


 바로, 채식주의흡혈귀

채식주의 흡혈귀 Vampiros vegetarianos (1962)
by 바로 Remedios Varo (1908-1963)
유채, 90x60cm, 개인 소장



    그런데, 그녀의 그림을 보면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와 관련은 전혀 없지만 이상하게 닮은 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닮은 점은 둘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것이죠.
    바로의 그림은 색채와 인물 표현이 부드럽고 몽환적이지만
    단순히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그로테스크한 구석이 있고 살짝 비틀린 유머가 눈에 띄죠.
    그런 점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도 비슷합니다.
    작가인 조앤 롤링 자신도 그 소설은 원래 어린이를 위해서 쓴 것이 아니라고 했다지요.
    저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드라마틱한 반전 구조와 다채로운 상상력도 좋아하지만,
    고딕풍의 약간 음침한 분위기와 영국식의 담담하고도 날카로운 유머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그럼 바로의 그림을 좀더 보세요.


바로, 정물

되살아나는 정물 Naturaleza Muerta Resucitando (1963)
by 바로 Remedios Varo (1908-1963)
유채, 110x80cm, 개인 소장


호그와트 마법?!



소용돌이 통로 Tránsito en Espiral (1962)
by 바로 Remedios Varo (1908-1963)
메이소나이트에 유채, 100x115cm, 개인 소장



Moon의 미술관 속 비밀도서관
http://blog.daum.net/isis177


출처 : Moon의 미술관 속 비밀도서관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