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촌(김용욱 청주) 선비는 가을을 슬퍼한다 출전 : 이옥(李鈺)의 사비추해(士悲秋解) 조선 후기의 문인 이옥(李鈺)은 사비추해(士悲秋解) 글에서 선비가 가을을 슬퍼하는 것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비추해(士悲秋解) 이옥(李鈺) 선비는 가을을 슬퍼하니, 서리 내리는 것을 슬퍼함인가? 초목이 아닌 것이다. 장차 추워지는 것을 슬퍼함인가? 큰기러기와 겨울잠 자는 벌레가 아닌 것이다. 만약 때를 만나지 못해 멋대로 행동하여 찬찬하지 못함에 이른 고향과 나라를 떠나는 나그네라면, 또한 어찌 가을만을 기다려 슬퍼하겠는가? 이상하기도 하다! 바람을 마주하여 흑흑 느끼어 울며 스스로 즐기지 못하고, 달을 보면 비통하여 거의 눈물을 흘리는 것에 이른다. 저들의 그 슬픔은 무슨 까닭에 의해서인가? 슬퍼하는 자에게 물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