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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색 짙은 각지방의 사투리 이야기

황령산산지기 2020. 8. 30. 08:47

설촌(김용욱 청주)

 

 

 

 

 

군대에서의 사투리

 

20대의 나이에 사관학교에 들어가니 전국에서 많은 동기생들이 모이기에 언어나 습관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데 나는 경기도 사람으로 각 지방 사투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엄청 고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예를들면 전남분들은 "거시기 하다, 으짜 쓰까나, 껄쩍지근하다" 전북분은 "겁나게, 허벌라게, 쪼까" 와

부산분들은 "억수로, 댓길이다" 충청도분들은 자기 본심은 절대 이야기를 안한다, "해유, 긍께" 등으로

말한다, 또한 뜨거운 동태국을 먹으면서 "억수로 시원하다" 표현 하는등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됐다

 

그리고 전라도, 경상도 교관들이 강의를 할때도 무슨뜻으로 말하는지를 몰라서 동료들의 통역으로 겨우

이해를 했는데 지금도 전라도와 경상도의 찐한 사투리로 말하면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 어느 칼럼을 보니 텔레비젼의 표준말 사용으로 전국의 사투리가 없어진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경상도 마누라와 40년을 살아보니

 

먼저 이해 할수 없는 것은 경상도 남자는 할머니와 어머니에게도 여자라는 이유로 반말을 하는 것에

아직도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 마누라는 경북 의성출신인데 그쪽지 방분들은 말끝에 ~~

자를 쓰는데 신기했다,

 

예를들면 "밥 묵은능 겨" 자를 쓰고 또한 억양이 일정 하지 않은데 예를 들면

평상시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끝자리가 확 올라가서 화난 사람처럼 이야기를 해서 기분이 안좋아서

나도 같이 화를 내면 마누라는 평상시처럼 이야기 하는데 나보고 왜그러냐는 투로 받아치는데 정말

환장할 노릇인데 문제는 신혼초부터 시작한 경상도 말투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놈의 사투리억양 때문에

부부싸움이 가끔 일어나는데 나는 지금은 거의 포기하고 이해하려고 하지만 식사를 하다가도 벌컥 화를

내는 말투를 사용하는데 한참후에 왜그랬냐고 물어보면 내가 언제 그랬냐고 반문 하는데 환장한다

- 경상도 사람 하고 대화를 하면 마치 싸움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나만 그럴까요?


 

사투리는 쉽게 고처지지 않는다

 

어머니가 어릴적 해주던 음식 맛이 평생 가듯이 어릴때 배운 사투리는 서울생활의 표준말에 거의

못하고 사투리를 쓰는데 어느 동기생은 전남 해남 출신인데 우리와 이야기할때는 사투리를 거의

안쓰는데 모처럼 해남의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할때 보면 우리가 도저히 알아듯지를 못하고 나중에

설명을 해주는데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표준말을 쓰면 알아듯지를 못하고 또한 고향말을 안쓴다고

섭섭해 하신다고 하여 부모와 통화시는 일부러 해안 바닷가 특유의 억쎈 사투리를 쓴다고 하여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서울생활을 몇십년해도 사투리가 고처지지 않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라도분들이

고향의 그리움 때문인지 전라도 사투리를 자랑스럽게 쓰는데 이제는 표준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 향토색 짙은 사투리도 그지방 특유의 문화로 보존해야지 얼마후에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사투리를 고집 하는 분들도 의외로 많다

 

전남 진도의 어느 지인은 모든사람들이 각자 개성이 있듯리 지방마다 특유의 정겨운 사투리가 있는데

왜 그것을 굳이 표준말로 써야 하냐고 하면서 사실 TV 때문에 지방 고유의 사투리가 없어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하면서 자기는 누가 뭐래도 고향 전라도 사투리 말을 쓴다고 하면서 고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고) 김영삼 대통령이 경제라는 발음을 못하고 경제를 갱재 라고 발음하여 코메디 단골

메뉴가 되였지만 끝내 고치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으로 지금은 방송국

에서 사투리를 보존하자고 경연대회를 열고 있는데 사투리는 오랜시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나이가 들고 서울생활을 오랬동안 해도 자기지역 사투리를 사랑하면서 바꾸지 않은분이 의외로 많다

 

 

김영삼 전) 대통령 사투리 발언 내용 (매일경제 신문)

 

김영삼 대통령의 고향은 경상남도 거제다. 그분의 사투리는 유명한데 신문에 발표한 사투리 내용을 보면

'학실히'(확실히), '씰데(쓸데)없는 소리', '이대한'(위대한) 등 진한 사투리 덕분에 무겁고 진지한 존재

로만 각인되어온 우리나라 대통령의 이미지가 친근함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사투리를 주제로 우스개가 유행하기도 했다. "각하, 경상도에서 '갑자기'를 무엇이라고 합니까?"

 

비서관이 그렇게 묻자 "글쎄?"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김 전 대통령은 " '각중에'(갑자기) 물으면 우짜노"

라고 대답했다는 것으로 대통령의 사투리는 비서관들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고향인 거제도의 가라산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통되자 김 전 대통령은 준공식에 참석해

이렇게 연설했다는 유머도 있다. "이대한(위대한) 거제도민 여러분 오늘 가라산을 간통(관통)하는

도로가 완공되어 이제 거제도를 국제적인 간강도시(관광도시)로 만들겠십미다. 여러분."

 

그러자 옆에 있던 외무부장관이 말했다. "각하! 간통이 아니라 관통이고 간강도시가 아니고 관광도시입니다."

살짝 기분이 상한 김영삼 대통령은 이렇게 쏘아붙였다."애무부(외무부) 장간(장관)은 애무나 잘 하시오."

그리고 "우리도 배나와 개핵(변화와 개혁), 갱재(경제), 이기(이것이) 무신(무슨) 등 유명한 일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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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방 사투리 비교분석 내용입니다

 

경상도 사투리

표준말

사투리

표준말

사투리

할아버지

할부지, 할배

할머니

할무이, 할마시, 할매

아버지

아부지

어머니(시어머니)

어무이, 어매 오매

형아

히야, 시야, 성아

누나

누부, 누야

첩사이

아범

아바이

애들을 낮추어 부를때

종내기, 아아들

아주머니

아지매, 아주무이

이놈아

임마

 

 

저놈아

절마

아이들

아들

(이,그,저) 아이가

(야,가,자)가

너하고, 나하고

니캉, 내캉

오라버니

오라바이

어린애

얼라, 알라

어미

어마이

그아이가 그아인가

가가 가가

계집애, 가시내

지지바, 가시나

아이

사나이, 사내

머스마, 머시마

다른사람

다리

올케

월깨

저, 제가

지, 지가

자기가

지가(지가 기면서)

곱사등이

곱사디, 꼽사디, 곱새

벙어리

버버리, 버부리, 뻘찌

점쟁이

점바치

문둥이

문디

거지

걸배이, 거러지, 거레이

쌍둥이

쌍디

땜장이

때임재이

놈팡이

놈패이

깍쟁이

깍재이

멋장이

멋재이

엿장수

엿재이, 엿쟁이

시매부

시매시

미치광이

미친개이

장돌림

장똘배이

여편네(여편네들)
아낙네들

인네, 안들
(인네들, 안들들)

마른 사람

빼빼, 빼빼장구

잠을 많이 자는 사람

잠충이, 잠치이

뚱뚱보(뚱보)

뚱땡이, 뚱띠

잘 조는 사람

자부래미

병신

빙시

절름발이

찐빠리, 절뚝바리

앉은뱅이

안질배이

 

 

 

 

 

 

 

공유 탤런트의 실제로 경상도 사투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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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투리 단문 모음

 

 

 

 

 

 

 

 

 

 

전라도 사투리&기본 표준어

 

1.어느 아이냐: →언놈 새끼여?

2. 아이가 아이냐? : →쨔가 기여?

3. 여기나 저기나 거기가 거기인데 뭐:→걱서거긍만 뭐

4.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고댕핵교 수학 선상님

5. 그것은 무엇입니까? :→그게 먼디.

6. 할아버지 오셨습니까? : →워매~할아부지

7. 저기 있는 아이는 누구입니까? : →쨔 누구댜?

8. 니가 그렇게 말을 하니까 내가 그러는 거지, 니가 그러는데 내가 그러겠니?:

니가 긍께 글제 니가 안글먼 나가 글겄냐

9. 배고파!/ 차려놨어! 먹어! :→밥주소./여.

10. , 일을 어떻게 하면 좋아? :→어쨔쓰까

11. 어쭈, 이것 봐라! : →홧따?

12. 정말 나한테 이럴 있니?! : →니가 그래부러야~!

12. 그러시는 가요? : →왜그요?

13. , 그러지 ! : →아따!

14. 물건 당신 건가요? : →니꺼여?

15. , 그건 물건입니다. : →나껀디?

16. 어디에 숨기셨나요? : →언능 내놔.

 

 

17. 표준어 : 잠시 실례합니다.

경상도 : 내좀 보소.

전라도 : 아따 잠깐만 보더라고. ⇒ 나조깐 보세<보드라고?<좀 보소<어이!

충청도 : 봐유.

18. 표준어 : 정말 시원합니다.

경상도 : 억수로 시원합니더.

전라도 : 겁나게 시원해버려라. ⇒ 워매 시원헝그<워매 충거, 검나 션혀.

충청도 : 엄청 션해유.

 

19. 표준어 : 빨리 오세요.

경상도 : 퍼뜩 오이소.

전라도 : 허벌라게 와버리랑께. ⇒ 언능와, 싸게 와<야!

충청도 : 빨와유.

 

20. 표준어 : 괜찮습니다.

경상도 : 아니라예.

전라도 : 되써라 ⇒ 갠찬해라<됐어

충청도 : 됫슈

 

21. 표준어 : 콩깍지가 콩깍지인가 안깐 콩깍지 인가? '

충청도 : 깐겨 깐겨? 깐거여 안깐거여? <깠댜? 안깠댜?

 

표준어: 돌아 가셨습니다.

경상도: 죽었다 아임니꺼~

전라도: 죽어부렸으라이~

충청도: 갔슈~!

 

표준어: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경상도: 내 좀 보이소~

전라도: 아따 잠깐만 보더라고잉~~

충청도: 좀 봐유~

 

표준어: 정말 시원합니다.

경상도: 억수로 시워합니더~

전라도: 겁나게 시원 해부네잉~

충청도: 엄청 션해유~

 

표준어: 괜찮습니다.

경상도: 아니라예~

전라도: 되써라~

충청도: 됐슈~

 

표준어: 어서 오십시오.

경상도: 퍼뜩 오이소~

전라도: 언능 오랑께잉~

충청도: 어여 와유~

 

아무리 그래고 충청도 말이 가장 빠르다고 인정할수 없다는 사람도

다음문장을 보면 인정 할 수 밖에 없을 거에요~ ^^

 

 

표준어: 이 콩깍지가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인가?

충청도: 깐 겨 안깐 겨~~? 그래도 인정 수 없다고요...?

 

그렇다면 진짜 결정타를 날릴 수 밖에요...

 

표준어: 당신은 개고기를 먹습니까?

충청도: 개 혀?

 

충청도 중늙은이 부부가 잠자리에 들어서 사랑을 나누려고 할때.......

영감: 헐 겨?

마누라: 혀.

 

........한참 후...

영감: 워뗘....?

마누라: 헌 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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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방의 사투리와 표준어를 비교해볼 때

경상도말은 아주 함축적이고 실효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자~ 비교~~~!!

 

표준어 : 나 배고파!!
충청도 : 거시기... 배고픈디?
전라도 : 워메 배고픈거 싸게 밥내와!!
경상도 : 밥도!!

 

얼마나 빠른가??

그리고 그 대처방법을 살펴보자

 

표준어 : 밥 차려놨어!! 얼릉 먹어!!
충청도 : 밥 내왔슈~~
전라도 : 밥 챙겨놨는디!!
경상도 : 자!! 밥!!

 

억지같은가??? 대부분의 경상도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는 정말이지 실제 상황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표준어 : 너 이리와봐!!
충청도 : 이리로 와볼래유??
전라도 : 아가!! 일로 쪼까 와봐야쓰것따!!
경상도 : 마!! 요와!!


잠시!! 방금 전의 말을 세부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표준어 : 임마!!
충청도 : 저기!!
전라도 : 아가!!
경상도 : 마!

 

 

이번에는 약간 에로틱한 것을 이야기해볼까??

영화 게임의 법칙 (좀 오래된 영화)에서 박중훈이 오연수보고

이런말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표준어 : 자기야!! 한번만 주라!!
충청도 : 거시기...긍께...거시기...???
전라도 : 아가!! 한번만?
경상도 : 함도!!


'한번만 주라'를 '함도'라는 말로 압축을 시키는 이 능력은

Alzip의 압축능력에 비하면 가히 엄청난 것이다

또다시 하나만 살펴보자

 

표준어 : 야! 저녀석 구석에 쳐밖아~~
충청도 : 저놈 구석으로 몰아놔...???
전라도 : 저쨔~~구석탱이에 냅뚸버려!!
경상도 : 점마~~공가라!!

 

어떠한가 이래도 경상도 말이 느리다고 할 것인가??

 

표준어 : 어~~ 이일을 어떻게하지?
충청도 : 이 어쩐댜...???
전라도 : 으짜 쓰까나!!
경상도 : 우야노!!

 

표준어 : 하~~ 요것봐라!!
충청도 : 허허~~이런 잡것을 봤나???
전라도 : 워메~~ 이런 싸가지~~~
경상도 : 이기요!!

 

 

☆재미로 읽어보는 사투리☆

 

무엇이 분명하지 않을때===아따메 껄적지근허요^^

*아이들 머리가 참 똑똑합니다====집이 아그 대그박이 겁나게 야물으요^^

 

*고집 부립니다==== 몽니가 심하시요,문넘의 오기을 고로코롬 부린디야^^

 

*부엌에서 설것이 합니다==== 정지서 기멍친다^^

 

*반갑습니다==== 으메 허벌라게 좃그만이라이^^

*변덕이 심한사람====어찌 실덕벌덕 헌디야^^

*얼굴이 참 예쁘십니다====나짝이 쪼카 반반하요^^

*아이들이 말을 않듣을때==== 아그들아 씹어불고 묵어부냐^^

*수다스럽다====따따부따 증허게 씨월씨월 해싸네^^

*말을 잘합니다====주댕이가 허벌라게 양글구만이라이^^

*마음이 아픔니다====맴이 짠하고 짠해서 어쩌쓴디야^^

*머리결이 윤기가 납니다=====끄뎅이가 뻔질르하요^^

*빨리빨리 다녀오세요====싸게싸게 댕겨오시요^^

*늦잠자는 사람====시방까정 자빠저 잔디야^^

*머리가 멍청한사람====대갈이가 증허게 미련 허디야^^

*아주머니 동치미 조금만 주세요=====아따 아짐 지국 쪼카만 주시오^^

*고생하셨습니다====욕봐소^^

*반듯하게 서있습니다====뻐뻣허니 꼬꼬시도 있소^^

*귀찮게 하지마세요====아따 껄덕대지 마시요^^

*토요일====반갱일^^

*일요일====갱일^^

*버릇이 없는사람==== 아따 어찌서 싸가지가 업디야^^

 

*가까이 와~~====뽀짝붙어브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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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인의 영변 약산 진달래꽃 사투리 버젼

 

원본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경상도 버전]


내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빠다게 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 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자기 삐대발꼬 가뿌레이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 갈라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삔다 케도 안 울끼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세유
임자한테 드릴 건 없구유

앞산에 벌건 진달래
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세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지유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섭섭혀도 어쩌것시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것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것지만
어떡하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바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전라도 버전]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매~ 나가 속상한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 참꽃 허벌나게 따다가
가는 질가상에 뿌려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고 가시랑께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 간다해도
주딩이 꽉 물고 밥못 쳐묵을때까지 안 울랑께

 

1. 신경 쓰덜말고 가부더랑께

겁나게 괜찬응께 워메 ~

참말고 괜찬아부러

 

2. 뭣땀시 고로코름 허야 쓰것쏘이?

나가 시방 거시기가 허벌나게

거시기 허요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주도 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 숭허영 오고셍이 보내주구다

영변의 약산 진달레꽃 가득 토당

가고정헌 질에 뿌려주쿠다

가고정헌 절음절음 놓인 그 꼿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민

죽었자 아니 눈물 흘리쿠다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원도 버전]

 

나보기가 기 매해서

들구버질 저는

입두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달배기 참꽃

한 보뎅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 줄끼래요

 

내 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꼰진 참꽃을

지져밟고 정이 살페 가시우드래요

나 보는 기 재수바리웁서

 

내 툴저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