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새 007영화는 순수 제임스 본드"

황령산산지기 2006. 3. 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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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개봉 예정인 새 007 영화 ‘카지노 로얄’에서는 첨단 기기로 무장한 세련된 모습 대신 땀 흘리는 본드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로얄’은 007 시리즈의 시작으로 이 작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처음으로 살인 임무를 수행한다. 컴퓨터로 작동되는 첨단 기계 대신 몸을 직접 날리는 스턴트 액션이 펼쳐지며 따라서 제임스 본드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멋진 턱시도를 입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능숙하고 흔들림 없으며 여자를 잘 다루는 제임스 본드에게 익숙한 팬들에게 새 제임스 본드는 좀더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게 된다. 여기서의 제임스 본드는 살인에 서투르고 폭력을 싫어한다. 또 이후의 다른 007 영화에서 매번 여자 파트너를 바꾸었던 그는 진짜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마틴 캠벨 감독은 “그는 마지막에 가서야 본드다워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실수하고 이를 통해 성장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영화의 프로듀서인 바바라 브로콜리는 “‘카지노 로얄’은 처음으로 돌아가는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더 젊고 새로운 본드를 위해 피어스 브로스넌 대신 다니엘 크레이그를 캐스팅한 이유이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