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당신의 행복지수는?

황령산산지기 2006. 1. 1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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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대 사회연구소는 1981년부터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를 발표해오고 있다.

1999~2001년 조사에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국민의 행복지수가 세계 1위로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연구소 측이 일부 자료만 발췌해 발표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연구를 지휘하는 미시간대의 로널드 잉글하트 교수는 작년에 1999~2001 조사를 업데이트한 새 자료를 내놓았다.

여기서 한국은 49위를 차지했다.

1위는 푸에르토리코, 2위 멕시코, 3위 덴마크 등의 순이었다. 아일랜드(4위) 스위스(6위) 오스트리아(11위) 미국(15위) 스웨덴(18위) 같은 선진국은 물론이고, 엘살바도르(12위) 나이지리아(19위) 베트남(29위) 필리핀(31위) 등 수많은 후진국들이 우리 앞에 포진했다.

싱가포르(24위) 대만(32위) 일본(42위) 중국(48위) 등 아시아 경쟁국들도 모두 우리보다는 높았다.

우리 뒷줄에 선 것은 대부분 구동구권이나 구소련 국가들, 그리고 탄자니아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정도였다.

이 조사의 정확한 이름은 ‘세계 가치 조사(World Values Survey)’다.

세계 각국 국민 1000~2000명에게 설문을 돌려 각자가 느끼는 ‘행복도’와 ‘생활 만족도’ 점수를 매긴 다음 평균을 내서 산출한 것이 ‘행복지수’다.

그러나 ‘행복지수’는 편의상 번역이고 원래 명칭은 ‘주관적 웰빙 순위(Subjective Well-being Rannkings)’다.

‘주관적…’이라는 명칭은 이 조사가 빈부의 순서가 아니라 ‘마음이 행복한 국민’ 또는 ‘마음이 불행한 국민’의 순위를 매겨놓은 것임을 뜻한다.

어수선한 세모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새삼 드는 의문은 이런 것이다.

왜 우리 행복지수는 이토록 낮은가. 왜 우리는 이렇게 스스로를 불행한 국민이라 여기며 사는가.

우리도 남들처럼 행복감을 느끼며 살 방법은 없는가. 조사 리포트에는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의 작은 실마리도 함께 들어있다.

연구진은 현장 연구를 토대로 ‘행복으로 가는 길’ 10가지를 제시했다.

①쉽게 행복을 느끼는 유전적 성향
②결혼
③친구를 사귀고 존중하기
④욕심을 줄이기
⑤좋은 일 하기
⑥신념 갖기(종교적이든 아니든)
⑦자기 외모를 남과 비교하지 않기
⑧돈을 더 많이 벌기
⑨우아하게 늙기
⑩천재가 아니라고 비관하지 않기.

행복지수가 낮다는 것은 이 10가지를 제대로 행하지 않거나 아예 반대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중에서 가급적 많은 항목을 찾아 실천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조언이다.

10가지 가운데 유전적 성향이나 돈 많이 벌기는 인력으로 되는 게 아니지만, 나머지는 사실 마음먹기에 달린 것들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부부 금실을 키우고, 입장 바꿔 친구를 이해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품위를 잃지 않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원봉사나 신앙생활도 하자 들면 못할 것 없다. 아마도 이 중에 가장 어려운 일은 ‘욕심 줄이기’일 것이다.

모든 불만과 고통과 불행은 바로 욕심에서 온다.

그러므로 만약 욕심 줄이기를 실천할 수만 있다면, 행복지수는 단번에 껑충 뛰어오를 것이다.

톨스토이는 이런 말을 했다.

“가난의 괴로움을 면하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자기의 재산을 늘리는 것과 자기의 욕망을 줄이는 것이다.
전자는 우리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지만 후자는 언제나 우리의 마음가짐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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