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인생

황령산산지기 2005. 12. 10. 00:32

[그윽하다 시조] 인생/전연희 시조시인

무어라고

열심히

답을 쓰긴 썼는데



다 쓰고

다시 보니

거꾸로 쓴 답이었네



시간의

종은 울리고

답안지는 뺏기고















박구하,'부산시조'(제16호)에서

흐르지 않는 것이 있던가. 굳은 바위도 시간 속에 흐른다. 때늦은 거리에 서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벗지 못한 원망이나 미움의 감정. 사람에,일에 소홀하거나 불성실하기까지. 이런 부끄러운 것들이 되살아나서 마음은 납덩이 같다. 내가 채우고 있는 삶의 답안지는 이제 그 여백이 그리 남지 않았는데 희끗한 머리카락만 바람에 날린다. 뉘우치면서 돌아오지 않을 삶을 그만 이만큼 살아버렸다. 전연희/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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