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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 애니스톤에게 잔인한 고백 "미안하다, 임신이다"

황령산산지기 2006. 1. 14. 22:36

[임근호기자]

"미안하지만…나 임신했어"

안젤리나 졸리가 임신한 사실을 털어 놓았다. 한데 그 방법이 꽤나 잔인하다. 다름아닌 그 고백의 대상자가 브래드 피트의 전처인 제니퍼 애니스톤이었기 때문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졸리와 제니퍼 애니스톤은 크리스마스날 전화 통화를 가졌다. 전화를 먼저 한 건 애니스톤. 전 남편 브래드 피트에게 크리스마스 안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애니스톤의 전화를 받은 건 안타깝게도 졸리였다. 폭스뉴스에 따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애니스톤 : 피트 있나요?

졸리 : 누구시죠?

애니스톤: 제니퍼 애니스톤인데요.

졸리 : 농담하지 말고요.

애니스톤 : 피트 있나요?

졸리 : 아, 죄송해요. 피트는 지금 바빠요. 메세지 남기실래요?

애니스톤 : 그냥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전해 주세요.

졸리 : 예. 크리스마스 잘 보내요.

물론 대화가 여기서 끝났다면 그나마 '메리 크리스마스'가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사' 졸리는 분했다. 이유인 즉, 남편의 전처와 통화하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졸리는 다소 유치한 방법으로 복수(?)를 시작했다. 다름아닌 애니스톤의 '염장' 지르기였다. 폭스뉴스는 "전화를 끊은 졸리는 한동안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내 다시 애니스톤에게 전화를 걸더니 '임신사실'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역시나 뉴스를 참고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애니스톤 : 여보세요?

졸리 : 깜빡하고 말안한 게 있어요.

애니스톤 : 뭐죠?

졸리 : 사실은 나 피트의 아이를 가졌어요.

애니스톤 : 음….

졸리 :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아직 비밀이니깐.

애니스톤 : 그러죠.

졸리의 카운트펀치는 애니스톤의 심장에 비수로 꽂혔다. 그도 그럴 것이 피트와 애니스톤의 결적적 이혼 사유가 바로 '2세 문제'였기 때문이다. 당시 피트는 몇몇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 닮은 아기를 갖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다.

반면 애니스톤은 당시 2세 계획이 없음을 천명했다. 애니스톤은 자녀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이 한창 전성기다. 난 아직 일이 더 중요하다"며 피트의 소망에 찬물을 끼얹곤 했었다. 이렇게 불과 1년 사이, 피트의 2세 소식에 눈물 흘릴지는 꿈에도 상상 못한 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