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 달송

결혼과 궁합

황령산산지기 2005. 11. 20. 10:22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고 이왕지사 후회막급할 바에야 결혼하고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세계의 대문호 세익스피어가 말했다.

결혼이란 두 사람의 남녀가 훌륭한 자손을 창조하기 위한 결합이다.
혈연의 피 한방울도 안 섞인 생면부지의 선남선녀들이 우연히 만나, 희뿌연 유리창에 가린 사랑의 미로에서 사랑하다 보면, 시가니 흐르며 천생연분의 청실홍실로 엮어진 숙명의 연분으로 결혼이란 예식이 성립된다.

X와 Y의 염색체가 절반의 실패로 창조된 미완의 반쪽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모순의 예술을 창조하며, 기쁨은 배로 증대하고, 슬픔은 반으로 감소되는 금슬지락을 누림이 삼신이 맺어 준 선한 인연이다.

희뿌연 유리창에 비추이던 사랑의 그림자가 시간이 지나면 투명한 거울 속에 상대의 결점이 노출되어도 넓은 아량과 이해로 상대를 상호간 포용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하며 서로 인내하면 아름다운 선의 인연이 된다.

반대로, 사소한 오해로 시작된 미움이 증폭하여 상대의 결점을 참지 못하면 불만의 골이 깊어짐으로 인하여, 미련한 아집때문에 미련의 이별인 악연으로 변해 이혼의 파경이 따른다.

음의 전자 문명과 페미니즘이 출렁대는 하원 갑자 시대에 여성들의 경제 활동이 왕성해지고, 여성 상위 시대가 도래하며, 매년 독신녀가 늘어나고, 이혼율이 증가 일로에 있다.

이조 양반네들은 얼굴도 모른채 집안 어른들끼리 사주단자를 교환하여 혼인을 치루었다. 해방이 되면서 중매쟁이를 앞에 내세워 맞선을 보고 사랑을 나누다가 좋으면 약혼을 한 후에 결혼식을 했다.

요즘은 연애로 결혼하는 것도 부족해 계약 결혼이란 해괴망칙한 동거를 한 후에 마음이 맞아야 결혼한다. 그러다가 사소한 시비로 인하여 파경의 이혼을 하고, 심지어 육십이 넘는 황혼 이혼도 증가하며, 이혼율이 반을 넘고 있는 가정 파괴 현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사주 명리학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궁합은 대개 따진다.
궁합이란 자기가 태어난 해의 띠를 기준해 상대방의 띠가 상충하는가와 원진살이 끼었는가를 알아보는 당사주의 역술이다.

각자의 관계가 좋은 합에는 인오술, 해묘미, 사유축, 신자진의 삼합이 있고, 삼합중 두개가 있으면 합이 되어 좋다고 볼 수 있다.[띠와 동물 이름 관계는 재미로 보는 당사주 참고]

육합은 자와 축, 해와 인, 묘와 술, 진과 유, 사와 신 그리고 말띠 오와 양띠 미이다.

인간 관계가 나쁜 충은 인과신, 사와 해, 자와 오, 묘와 유, 진과 술, 축과 미가 상충하며 제일 나쁘다고 본다.

원진살은 자와 미, 축과 오, 인과 유, 묘와 신, 진과 해, 사와 술이며, 이 작용은 아주 헤어지지는 않고 서로 잘 낫다고 견원지간이 되어 다툰다.

년지의 띠만 보는 겉궁합과 달리 양 당사자의 팔자 전부를 대비해 보는 것이 소위 속궁합이다. 결혼할 양자의 지지를 대조하여 육합, 삼합 및 형, 충, 파, 해의 유무에 의하여 궁합의 합치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생년의 지지와 생월의 지지를 대조하여 판단하는 것인데 중점은 생년보다 생월에 있다.

육합 내지 삼합이 있으면 서로 화목하여 길연이고, 형, 충이 있으면 흉연이고,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아니하면 평연으로 본다

흉연인 형, 충, 파, 해는 다시 다음과 같이 세별하여 상호관계를 판단한다
형: 생월지지가 서로 인사신에 해당하면 서로 세력을 다투어 융화하기 힘들고,
축술미의 삼형에 해당하면 서로 애정이 결핍하여 화합하지 못하고,
자묘에 해당하면 불륜때문에 상호관계가 파탄되기 쉽고,
진오유해의 자형에 해당되면 서로 염오의 정을 발하여 양자의 결합이 영속하지 못한다.

충: 서로의 월지가 상충되면, 각자 자기 마음대로 할려다 풍파를 일으키기 쉽다

사실 명리학에서는 부부의 금슬 관계는 궁합이 좃고 나쁘냐에 의하지 않고, 자기가 태어난 날의 일주가 중요하다. 일지가 나쁘면 궁합이 아무리 좋아도 결혼이 성립되기 힘들다.

사주의 일지(日支)가 배우자의 자리로 장년을 좌우하며, 여기에 길신인 정재(正財)나 정관(官)과 정인(印)과 식신(食神)이 있고 용신이면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

일지에 상관(傷官)이나 편인(偏印)과 편관과 겁재(劫財)같은 흉신이 있고, 기신이면 부부이별이나 불화가 잦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도 잘 모르고, 일지가 다른 지와 충하냐 합이 되느냐, 용신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묘하게도 궁합을 아주 무시할 수가 없고, 배우자 선택하는데만 보는 게 아니라, 친구나 친척과의 관계나, 사회적 사람들간에 대인 관계의 선악을 판단할 수 있다.

사주와 궁합도 중요하지만, 일체유심조라 본인의 마음 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결혼하는 시기도 팔자를 보면 알 수 있다. 배우자를 나타내는 정재나 정관이 년월에 있으면, 약관의 이십대에 결혼하기 쉽다.

독립 자존심이 강한 비견(比肩)이나 겁재가 년월에 있으면 혼자 살거나, 이립의 나이 30이 넘어서 늦게 결혼한다.

자본주의의 발달로 여성들의 경제 활동이 자유로워지며, 노처녀들이 애견과 홀로 살며, 싸이키 음악을 즐기며 사이버 세상이 현실처럼 착각하며 광신의 싸이코 타령을 하는 개와 신의 세상이 되며 화목한 가정이 붕괴되고 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군자 삼락의 최고가 가정의 평안이다.

간지 동궁은 손재상처라 했는데, 팔자의 일지가 같은 오행인 비견이나 겁재면 재물을 잃거나, 처를 상하게 한다. 그러나, 독립심과 자존심이 강한 두령 기질이라, 영웅호걸이 많다.
이승만과 박통과 김영삼과 현대 정주영 회장과 펄벅과 프로이드와 니체가 다 간지 동궁이다.

명심보감에 영부귀[令夫貴]하면 현모양처요, 영부(賤)천하면 악처라고 했다.
하늘(天)보다 더 높은 지아비(夫)를 귀하게 대하면 양처이고, 남편을 개보다 천하게 여겨 무시하면 악처이다.

세계 4대 악처를 논하자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쏘크라테스의 악처는 돈 못버는 남편에 물바가지를 씌었고, 그리하여 소크라테스가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로 사형을 받고 죽기 전날에 제자와 동료들이 악처와 도망갈 기회를 주었는데도, 악처와 살기 싫어 죽음의 길을 택한 철학자가 되었다.

세익스피어는 죽을 때 유산으로 처에게 달랑 그 것도 제일 좋은 첫번째 침대가 아니고, 겨우 두번째의 헌 침대 하나만 물려 주었다.
모짜르트는 처가 원고지를 없애는 바람에 평생 원고가 없이 작곡을 하였다.

강자 태공의 처 마씨는 백수건달인 남편을 문전박대하다 도망가서, 나중에 남편이 무왕을 도와 주나라를 건국하여 대승상이 되자, 애걸복걸하다 엎지른 항아리의 물 같은 부부관계를 원상회복하지 못하고, 목매달아 자살했다.

지구가 산출한 가장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는 말년에 개신 사상을 개과천선하여 만은 땅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돈 때문에 처 쏘피아한테 냉대를 받다, 조용한 시골 간이역에서 최후를 맞이하여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세계 유명 문호나 예술가들이나 철학자들의 부부 금슬은 좋지가 않았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비견과 겁재의 일지를 가진 영웅 호걸들이 악처를 둘 수밖에 업고, 악처가 대문호와 대철학자를 산출한다.

이스라엘의 역사인 구약 잠언에 호화찬란한 대궐에서 배우자와 불화하며 사는 것보다, 다 쓰러져 가는 초막이라도 혼자 평안하게 사는 것이 지혜의 결단이라고 했다. 그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혼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전자 문명의 편의주의 사고에 물들어 결혼한지 삼년도 못 견디고 이혼하는 바람에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이혼율을 기록하고 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일반적으로 십년 대운을 주기로 운세가 변한다. 십년 중에 이년간은 좋고, 이년간은 나쁘며, 나머지 6년은 그저 평번한 운세이다. 인생를 살다 보면, 조금 불만이 있어도, 3년만 참고 지내다 보면, 언제인가는 좋은 시절이 오게 된다.

남과 여인 둘만의 이별로 끝나면, 그래도 괜찮다. 결혼의 최고 목적은 훌륭한 자손을 창조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이 좋아 운우지락으로 생산한 자식들의 교육과 장래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 참된 부모의 책임이다.

동물들도 자기 자식을 위하여 목숨까지 바치는 데 반하여, 뻐꾸기처럼 자식을 고아원에 맡기거나, 그 것도 부족하여 살인까지 서슴지 않으며 동물보다 못한 짓들을 하고 있다.

인간은 이혼을 해도 후회하고, 이혼을 안해도 후회한다. 이왕지사 후회할 인생이라면 참고 견디며 이혼을 안하고 후회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참된 길이다.

'알송 달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짱과 관상  (0) 2005.11.20
팔자와 운명  (0) 2005.11.20
행운과 불운  (0) 2005.11.20
재미로 보는 당사주  (0) 2005.11.20
스타의 사주  (0) 200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