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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과 허구는?

황령산산지기 2005. 9. 21. 20:59
 


창녀로 알려진 마리아 막달레나가 실은 예수의 아내로서 그의 아이를 낳아 예수의 혈통을 이었다는 놀라운 주장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그린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

올해 3월을 기준으로 국내에서만 200만부 이상이 팔렸고, 전 세계적으로는 2,500만부나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는 전 세계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루브르 박물관을 무대로 한 ‘다빈치 코드’ 여행 상품을 탄생시켰다.뿐만아니라 현재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로까지 기획되는 등 끊임없이 화제를 낳고 있다.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고품격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는 기존의 그리스도교적 논리에 어긋나는 이론을 주장하여 전세계 많은 이들의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으면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다빈치 코드’에 심층 분석했다.NGC 특별기획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원제 Unlocking Da Vinci’s Code)이 바로 그것으로 24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방영된다.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에는 소설 ‘다빈치 코드‘ 저자 댄 브라운이 직접 등장한다.‘다빈치 코드’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과의 설전을 통해 ‘다빈치 코드’ 속에 감춰진 진실과 허구를 통쾌히 규명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ABC 리포터인 엘리자베스 바가스의 진행으로 소설 ‘다빈치 코드’의 저자와 ‘다빈치 코드’ 소재가 되는 책들의 저자를 비롯해 이를 반박하는 많은 이들까지 만나보고, 남부 프랑스부터 영국과 이탈리아 그리고 예루살렘을 직접 찾아가 조사했다.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은 제작자 수잔 케네디(Susan Kennedy) 책임 아래 제작사 MMIV ABC에서 2005년도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인터내셔널에서는 2005년 6월 처음 방송됐다.특히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에서는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 감춰진 진실로 드러나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정체, 막달레나와 예수와의 관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작인 ‘최후의 만찬’ 속의 숨겨진 의미를 다시 한번 파헤쳐 역사적으로 사실이었던 부분은 무엇이며, 어디까지가 전설이고 어디까지가 순수한 허구인지 밝혀본다.

우선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에서는 수세기 동안 창녀로 묘사돼 왔던 마리아 막달레나의 평판이 어디에서 나오게 됐는지 짚어본다. 성서 어디에서도 마리아 막달레나가 창녀임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하면서 그녀가 예수의 부인이었는지, 아니면 가장 뛰어난 제자였는지를 알아본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정체와 예수와의 관계를 언급하다가 예수의 결혼에 대한 화제로 자연스럽게 초점을 옮겨간다.당시 시대 상황에 과연 예수가 결혼을 했을까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본다.이에 관한 학자들의 논쟁도 들어본다.

“예수가 결혼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천주교 신부이자 <성인들의 삶>의 저자인 리차드 맥브라이언 신부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변했다.

‘다빈치 코드’의 저자 댄 브라운은 “당시에 젊은 유대인 남자가 결혼하지 않았다면 언급됐을 겁니다. 그건 죄악이니까요. 그런데 성경에는 그에 관한 아무런 기록도 없습니다. 마가렛 1세기 때 유대 관습에선 독신으로 살 수 없었습니다”고 말했다.

반면 ‘다빈치 코드 깨기‘ 저자인 대럴 박 박사는 예수가 결혼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성서 안에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주장했다.

“사도 바울로가 작성한 초기 서간들 중 하나를 보면 자신이 결혼할 권리가 있는지 묻는 대목이 나옵니다. 바울로는 예수의 형제들이나 베드로처럼 아내를 가질 수 없을까 하면서 자신이 결혼하고 싶다고 푸념하고 불평하는 대목을 말입니다. 만약 예수가 결혼했다면 바올로는 ‘예수처럼’이라 말했을 텐데 그는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

더 나아가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에서는 ‘다빈치 코드’에서 주장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속에 숨겨진 성배의 비밀과 다빈치가 그랜드 마스터로 있었던 시온 수도회라는 비밀 조직에 대해 샅샅이 살펴본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에서는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밝혀지는 예수의 후손, 싱클레어 가문에 대해 알아본 후, 직접 그들을 찾아가 인터뷰했다.

“저도 처음엔 마리아 막달레나와 성배에 관한 이 이론에 대해 회의적으로 접근하였습니다. ‘다빈치 코드’로 자료 조사를 진행하면서 제가 이 이론에 대해 반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조사를 끝낸 후, 저는 이 사실을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라고 ‘다빈치 코드’ 저자 댄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을 통해 속내를 털어놓았다.

알다시피 ‘다빈치 코드’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성배에 관한 해답을 그의 대작인 ‘최후의 만찬’ 안에 숨겨 놓았다고 주장한다. 이는 오래 전부터 내려왔던 한 이론을 댄 브라운이 소설에 인용한 것으로, 요한이라 알려졌던 예수의 오른쪽에 앉은 긴 생머리의 수염없는 이 사람이 과연 마리아 막달레나인 것은 아닌 지 확인해본다.

또한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에서는 시온 수도회 멤버들의 리스트를 담고 있는 프랑스의 비밀 문서를 통해 미스터리를 한층 더 깊게 파헤친다. 후에 탬플 기사단이라 불린 이 시온 수도회의 멤버들은 오늘날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예수의 후예들의 비밀을 지켜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그들이 존재한 것이 확실한지 그리고 소설 속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 조직의 그랜드 마스터였는지 역사적으로 알아본다.

뿐만 아니라, 이 프로그램에서는 ‘다빈치 코드’ 마지막에 등장하는 예수의 자손에 대해 관심을 놓치지 않고 그들의 존재에 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소설 속에서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후 막달레나가 예루살렘을 탈출해 자신이 낳은 예수의 아이들을 남부 프랑스에 데리고 왔다고 쓰여져 있다. 사실 예수의 후손들이 프랑스 초기 왕가인 메로빙거와 결혼했다 혹은 예수의 후손들이 프랑스 남부 해안의 프로방스에 도착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에서는 소설 속에서 예수의 후손이 밝혀낸 싱클레어 가문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예수의 후손으로서의 감흥에 대해 인터뷰했다.

이렇게 소설 ‘다빈치 코드’의 감춰진 진실과 허구에 대해 파헤쳐 본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에서는 결국 그리스도교에서 의도적으로 감춰버린 역사적 진실을 파헤쳐 예수의 또 하나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무리짓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다 빈치 코드’에서 주장했던 예수와 마리아 막달레나와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다 교회명에 의해 오래 전에 파괴돼 신약성경에 포함되지 못한 다른 복음의 존재를 알게돼 이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예수가 문화적 편견의 벽을 깨고 제자와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 여성들을 포함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물론 그 대표적 인물은 바로 마리아 막달레나라였으며 그녀는 예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남성 위주로 발전하게 된 카톨릭의 성직자 구조로 인하여 마리아 막달레나의 지위가 결국 창녀로 변질되게 됐다는 것도 알게 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의 편성 담당자인 한승엽 과장은 “다빈치 코드, 감취진 진실은 다큐멘터리의 ‘다빈치 코드’라고 불려도 좋을 만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다빈치 코드’를 통해 논란이 돼왔던 부분을 작가에게 직접 들어보고, 이에 반박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들어보면서 과연 다빈치 코드의 감춰진 진실이 무엇인지 시청자 여러분들은 각자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는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 방영 이벤트의 하나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온라인 싸이트(www.ngckorea.com)에 방문해 이벤트에 참가하는 시청자 중 195명을 추첨해 현대 성우 리조트권,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 DVD, NGC 가방, 소설 <다빈치 코드> 일러스트판 등 경품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