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은 "당신네들은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제하기 때문에 차라리 우리가 가지겠다"고
계속 팔만대장경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는 돌려받지 못할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세종대왕은 일본의 청구에 응할 수 없다고 답하였다.
저걸 주고 저들이 더 무리한 요구를 하면 걷잡을수 없다고 생각했다.
- 세종 22권, 5년(1423 계묘 / 명 영락(永樂) 21년) 12월 25일(임신년)
2. 일본은 아무래도 우리 나라에서 불교를 숭상하지 아니하여, 억지로 청하면 반드시 얻을 것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지난 날에도 또 요구하길래 우리측에서 대답하기를, ‘우리 나라에서 전해 내려온 국보를 가벼이 남에게 줄 수 없다.'고 하였더니, 결국 저들은 얻지 못하고 돌아갔다.
세종 77권, 19년(1437 정사 / 명 정통(正統) 2년) 4월 28일(정해)
3. 팔만대장경판을 대신하여 범자(梵字)의 밀교대장경판(密敎大藏經板),
주화엄경판(註華嚴經板) 대장경(大藏經) 1질, 금자(金字) 화엄경(華嚴經),
호국인왕경(護國仁王經), 아미타경(阿彌陀經), 석가보(釋迦譜) 등을 주어 가져가게 하였다.
하지만 일본은 만족하지 못했다.
4. 1424년 정월에는 왜통사(倭通事) 윤인보(尹仁甫)와 그의 아우 윤인시(尹仁始).
그의 집에 있는 왜노(倭奴) 3명이 대장경판을 약탈하려는 사건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5. 세종 5년(1423) 12월, 6년 정월․2월․12월, 7년 4월․5월 등의 기록에는
팔만 대장경을 달라는 일본 사신이 단식한 일이 있었다.
6. 결국 인쇄본을 받았으나 인쇄본으로 만족하지 못한 일본은 팔만대장경을 노리고 별별 짓을 다 저질렀는데
1484년에는 이천도국이라는 들어본 적도 없는 가짜 나라의 사신를 내세워
조선과 우애를 위하여 달라고 하는 짓까지 벌였지만 거부당했다.
7. 1741년에는 구변국이라는 또 다른 가짜 나라를 내세워 같은 짓을 하려다가 거부당했다.
팔만대장경 경판
전해 내려오는 기록물들을 살펴보면 일본 뿐만 아니라
류큐 왕국(현재 일본 오키나와 현 일대에 위치하였던 독립 왕국이다.)도
시시때때로 사신을 보내서 조공하고 팔만대장경 경판의 인경본을 받아 갔다고 한다.
류쿠에서는 여러번 팔만대장경판의 인경본을 받아가다가 아예 원판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지만
조선이 이를 거부해서 인경본을 받아갔고, 슈리성 옆의 엔가쿠지에 보관하였다 한다.
하지만 1609년 사츠마번의 침공 당시 소실되고 만다.
8. 이도 저도 안되니 결국에는 해인사로 무장군대를 보내 약탈하려다가 무산된 적이 있으며
이후에도 일본은 번과 막부를 동원해 무려 80여회나 팔만대장경판을 달라고 떼를 썼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시절 해인사
9. 일제 강점기 때도 시도 때도 없이 노렸는데, 해인사 승려들이 차라리 장경을 불태워 같이 타 죽겠다고 하며
죽을 각오로 막았기에 일본도 번번이 반출하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심지어 한 승려는 칼을 가져와 자해하면서 대장경을 가져간다면 내 피로 더럽히고 내 원한을 묻혀 보관하는
일본 어디라도 저주를 내리겠다고 할 정도로 목숨을 바칠 각오로 막았다고 한다.
오죽하면 '매천야록'에서 황현도 대한제국 말부터 왜놈들이
대장경을 그렇게 노린다고 한탄할 정도였으니 그야말로 현재까지 남아있는게 기적이다.
이후 일본에서는 고려대장경을 받아들인 이후 대장경 연구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는데,
그 결과 20세기에는 고려대장경을 저본으로 간행한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을 간행하게 되었고,
19세기말부터 대장경도 신활자로 간행하게 되었다.
그 첫 번째가 역시 일본에서 1880∼1885년에 축쇄판(縮刷版)으로 간행된 '대일본교정대장경(大日本校訂大藏經)'.
이 대장경은 불교 연구의 기본서로 세계적 명성을 지니게 된다.
500년간 엄청나게 얻고 싶어했다가 실패하자
하나하나 베껴온 복사본을 토대로 연구해서 결국 불교 연구에 대해 세계적 명성을 얻게된 일본
인도는 불교가 씨가 말랐고 중국에서 문화대혁명때의 탄압으로 중국 불교 자체가 끝장나버린뒤라
사실상 일본이 불교 연구의 정상을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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