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양치할 때 구역질·출혈 이유가 뭘까?

황령산산지기 2020. 10. 4. 06:56

양치할 때마다 구역질을 반복하거나 출혈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그럴 수 있다며 방치하지만 간혹 몸의 이상신호는 아닌지 궁금해 하는 이들도 있다.

유디치과 파주점 고광욱 대표원장에 따르면 양치 시 구역질이 나는 것은

몸의 정상적인 반사반응의 하나인 '구역반사' 때문이다.

 

칫솔에 의해 혀뿌리나 목젖 주위에 자극이 가해지면 우리 몸은 이물질이 투입된 것으로 간주하고

이를 외부로 배출하기 위해 구역질을 일으킨다.

 

식도염이나 만성 위염 등 소화기계질환이 있는 경우 더 심할 수 있다.

양치질로 인한 구역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부분 크기가 작은 칫솔을 이용해 이물감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입을 너무 크게 벌리면 혀 뒤쪽 조직이 서로 밀착해

구역반사가 심해지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최소한으로 벌려 양치하는 것이 좋다.

 

양치할 때 침이 너무 많이 나와 입안에 가득 고이면 이물감이 느껴져 구역반사가 심해지기에 중간 중간 침을 뱉어주어야 하고 코로 깊이 심호흡을 하면 구역반사가 다소 감소된다.

한편 양치할 때 잇몸에 피가 나는 것은 염증이 생겼다는 신호다. 즉 치주염이 진행 중인 것이다.

곪아버린 여드름을 건드리면 피고름이 나오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평소 식사 때를 비롯한 여러 순간에 피가 조금씩 스며 나오고 있지만

단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며 양치할 때는 하얀색 치약을 뱉어내며

피 색깔을 확인하게 돼 양치할 때만 피가 난다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치과를 방문해 치주염 발병유무를 확인하고 치료 받아야 한다.

고 원장은 "치주염의 원인은 치석"이라며 "치석은 음식찌꺼기가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은 경우

침 속 칼슘과 결합, 돌처럼 치아표면에 침착되는 것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칫솔질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생긴 치석은 스케일링을 해야 제거된다.

또 "특히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에 생긴 치석 때문에 치주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치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 식사 후 양치 전에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번거롭고 힘들다면 최소한 저녁 양치 시 모든 치아사이 공간을 치실로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헬스경향 최신혜 기자

'삼라만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다는 것  (0) 2020.10.10
내안의 나  (0) 2020.10.04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0) 2020.09.13
삶이란 지나고 보면....  (0) 2020.09.12
무엇이 올바름인가  (0) 2020.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