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다스칼로스가 사람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1919년, 그의 나이 일곱 살 때부터이다. 황당하게 들리지 몰라도 이것은 말 그대로 사실이다. 역사상 이렇게 어린 나이에 사람들을 가르친 영적 스승이 또 있을까?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면에서 보면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고 그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스승으로 모신 사람들도 다스칼로스 못지 않게 정말 대단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스트로볼로스의 마법사>에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거 같긴 한데, 얼마나 자세히 나와 있는지는 그 책을 읽은 지 하도 오래 돼서 기억나지 않는다.
다음은 어린 소년 시절 다스칼로스가 영적인 서클을 만들고 어른 제자들을 가르치게 된 경위에 대한 흥미로운 스토리이다.
다스칼로스는 비록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고차원의 세계들을 여행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미 여러 전생의 삶들에서 익힌 언어들을 기억하고 말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그는 상위 세계로부터 그를 인도하는 위대한 영적인 존재들과도 의식적으로 통신할 수 있었다.
그의 부모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사실을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다스칼로스는 이번의 삶이 시작될 때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어린 시절 그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처럼 영적인 존재들과 통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 영적인 존재들을 ‘형제 안내자들’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초등학교에서 산수 교사가 다스칼로스에게 산수 문제를 풀도록 시켰다. 그는 교사에게 그 부분은 아직 공부하지 못했노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교사는 막무가내로 어린 다스칼로스에게 나와서 칠판에서 문제를 풀라고 계속 채근질했다.
어쩔 수 없이 어린 다스칼로스는 칠판 앞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데 그때 그는 자기 곁에 형제 안내자들 중 한 명인 성 도미니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분의 소리가 들려왔다.
“네 손을 내게 주렴.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야.”
다스칼로스가 분필을 쥐고는 그것을 칠판에 대었다. 그러자 손이 자동적으로 움직이더니 문제가 풀렸다.
놀란 교사가 다스칼로스에게 물었다.
“아까는 아직 그 부분을 공부하지 못했고 하더니, 왜 그렇게 말했지?”
그러자 다스칼로스가 정직하게 대답했다.
“선생님, 문제를 푼 것은 제가 아니에요.”
어리둥절한 교사가 미심쩍다는 듯이 물었다.
“그러면 누가 풀었지?”
“도미니코 성자에요. 그분이 제 곁에 있어요. 그 분이 내 손을 잡고 문제를 풀었어요.”
다스칼로스가 고백했다.
그러자 교사가 화를 내며 말했다.
“내 눈에는 아무도 안 보이는데? 너 지금 나 놀리니?”
그렇게 말하더니 교사가 그를 교장실로 데려갔다. 그리고 교장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는 그곳에 그를 두고는 나가버렸다.
다행스럽게도 그 교장 선생은 은밀히 심령술을 배우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 당시 키프로스에서는 심령술을 배우는 것이 금지돼 있었다. 키프로스의 편협한 교회 성직자들이 그것을 금지시켜버렸던 것이다.
이번에는 교장 선생이 직접 다스칼로스가 칠판 위에 글을 쓰고 있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그 필체를 보니 일곱 살짜리 아이의 것이라고는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다스칼로스의 말을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 날은 오후 수업이 없는 날이었다. 하지만 교장은 다스칼로스의 아버지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오후에 그를 교장실로 불렀다. 다스칼로스가 교장실로 가 보니 수학 선생과 라틴어 선생이 교장과 같이 있었다. 그들은 이 어린 소년과 그의 안보이는 조력자에 대해 더 알기를 원했다.
그들은 다스칼로스가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지 더 테스트해볼 계획이었다. 처음에 그들은 어린 다스칼로스의 수준을 넘어서는 수학 문제를 내어 테스트했다. 그러고 나서 차츰 난이도를 높여 대수, 제곱근, 로그 문제들을 내어서 풀도록 했다.
그 때마다 성 도미니코는 다스칼로스의 손을 인도해서 어려운 문제들을 실수 없이 풀어나갔다.
다음, 그들은 다스칼로스가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의 작품들에서 몇 줄을 번역하도록 시켰다. 라틴어 선생은 먼저 다스칼로스에게 라틴어 구절들을 읽도록 했다. 다스칼로스가 읽기를 마치자 이번에는 그리스어로 적도록 요구했다.
“예, 그러죠. 근데 어떤 그리스어로 적기를 원하세요? 공통 회화 그리스어 아니면 공식 순수 그리스어?” 다스칼로스가 대답햇다.
그러자 학교 선생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서로 쳐다보았다. 그들은 그에게 말했다. “두 가지로 다 적어봐.”
그러자 다스칼로스는 성 도미니코의 인도로 라틴어로 두 페이지를 번역했다. 놀란 학교선생들이 그에게 이번에는 라틴어 성경 문구를 번역해보도록 시켰다. 라틴어 선생이 번역된 문장을 읽자, 다스칼로스가 잘못 읽은 부분을 수정까지 해주었다. 그러고 나서 다스칼로스는 성 도미니코와 완전한 교감상태에서 완벽한 발음으로 라틴어 복음서를 읽기 시작했다.
그것을 듣자 라틴어 선생이 너무 흥분해서 다스칼로스에게 다가와 그를 껴안고는 입맞춤을 했다. 대부분의 7살 소년들처럼 다스칼로스는 그런 애정표현을 좋아하지 않았고 즉각 손으로 볼을 훔쳤다.
다스칼로스와 성 도미니코의 교감은 소위 ‘채널링’이라는 불리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다스칼로스는 영매처럼 알려지지 않은 존재들과 증명되지 않은 에너지들에게 자기 자신을 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 인도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스칼로스는 채널링이 아니라 교감과 합일의 방식을 사용했다. 다스칼로스가 성 도미니코와 교감의 상태에 들면 도니미코의 지식은 즉각 다스칼로스 자신의 지식이 되었다. 그것은 마치 두 촛불을 합치는 것과 유사하다. 두 개의 촛불을 합치면 두 불꽃은 하나가 되고 더 밝게 타오른다. 그러나 두 불꽃을 떼어놓으면 다시 두 개의 개별적인 촛불이 된다.
다스칼로스는 우리 내면에 잠재해 있는 이런 합일의 교감 능력을 통해 지식을 직접 흡수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 그는 이런 교감의 방식을 통해 얻은 지식은 관습적인 학습을 통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몇 년동안 배워야 얻을 수 있는 것을 이 방법을 통해 서는 순간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 날 초등학교 교장은 이번에는 다른 학교 선생들을 데려와 다스칼로스를 테스트했다.
그런데 그때 자갈 위에서 달리다가 쓰러져 무릎을 다친 한 소년이 선생들의 부축을 받으며 교장실로 들어왔다. 울고 있는 그 소년의 무릎에서 피가 심하게 나오고 있었다.
성 도미니코의 지시를 통해 다스칼로스가 피나는 무릎에서 돌을 씻을 수 있도록 물을 가져오도록 했다. 다스칼로스가 돌들을 씻어내고 깨끗이 닦았지만 무릎에서 계속 많은 피가 흘러나왔다.
교장은 의사를 불렀다. 공교롭게도 그 의사는 다스칼로스의 외종숙이었다. 그는 이미 다스칼로스의 영적인 능력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교장실에 도착한 의사는 다스칼로스가 이미 환자에게 조치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교장에게 다스칼로스가 하는대로 그냥 내버려 두자고 말했다.
그때 성 도미니코가 다스칼로스에게 말했다. “자, 그를 치료하도록 하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이 애의 무릎을 꽉 쥐어. 그리고는 그 무릎이 완전하다고 심상해.”
한참 후 성 도미니코가 말했다. “자 이제 손을 떼라.”
다스칼로스가 그의 지시대로 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소년의 무릎에서 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소년의 무릎에는 어떤 상처도 없었다. 그것은 완전히 치유된 것이었다!
의사가 소년의 상처가 완전히 나은 것을 직접 확인하고는 비로소 자기가 다스칼로스의 외종숙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런 것들에 익숙합니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교장 선생은 이 어린 힐러를 통해 어떤 큰 기회가 왔다는 것을 감지했다. 교장은 다스칼로스의 아버지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스칼로스를 금요일 저녁에 교장실로 오도록 했다.
금요일 날 다스칼로스가 교장실에 도착했다. 교장실 안에는 25명의 구도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모두 이 놀라운 소년과 그의 보이지 않는 안내자들로부터 영적인 가르침을 배울 열의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들은 다스칼로스에게 물었다. (당시 그들은 그를 그의 별명인 라키르로 불렀다.) 도미니코 성자와 그밖의 영적인 안내자들에게 특정한 철학적인 문제들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지.
다스칼로스가 동의하자 그들은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스칼로스에 의해 주어진 대답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여러 언어로 질문들을 했는데, 그때마다 다스칼로스는 요구 받은 질문과 동일한 언어로 완벽하게 대답했다.
그들은 7살 소년이 그 깊은 철학적 질문들에 외국어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이감에 사로잡혔다.
이 모임은 3주 동안 지속되었다. 성 도미니코와 성 요한(요하난)이 다스칼로스에게 이런 식의 모임은 계속 될 수 없다고 말할 때까지.
다스칼로스는 성 도미니코 외에 성 요한과도 이미 오랫동안 접촉하고 있었다.
성 요한은 교장과 그의 제자들이 이 모임을 계속 하기를 원한다면 우선 먼저 일곱 개의 약속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성 요한은 다스칼로스의 손을 인도해 일곱 개의 서약문을 썼다. 그것은 오늘날까지도 다스칼로스의 제자들에 의해 한 자의 콤마도 변화 없이 사용되고 있다.
이 일곱 개의 약속은 특정한 사람이나 조직 또는 심지어 신에게 하는 서약도 아니다. 이것들은 가르침을 받으려는 각 개인이 그 자신의 자아에게 하는 약속이다. 그것들에 의해 자신의 생각, 말, 행동을 살피며 살려고 노력하겠다는.
어린 다스칼로스가 의자에 앉았다. 그의 작은 발이 마루 위에 떠 있었다. 교장이 서약문의 일곱 서약 조항을 큰 소리로 읽었고 다른 구도자들이 가슴 위에 손을 얹고 그것을 따라 외웠다.
‘진리의 탐구자의 일곱 서약’은 다음과 같다.
* 언제 어디서나 내가 온 마음으로 속한 절대자를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 언제 어디서나 신성한 계획에 봉사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 언제 어디서나 신성한 선물인 상념과 말을 선하게 사용하겠습니다.
* 지극히 지혜로운 신성한 법칙이 내게 부여한 모든 형태의 고난과 시험에 불평하지 않고 참을성 있게 인내하겠습니다.
* 사람들이 내게 어떤 행동을 하든 상관 없이 그들을 내 마음과 혼을 다해 진실하게 사랑하고 봉사하겠습니다.
* 나의 생각, 욕망, 말, 행위가 신성한 의지와 완전히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매일 절대자에 대해 명상하고 숙고하겠습니다.
* 나의 생각, 욕망, 말, 행위가 신성한 법칙과 완전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매일 밤 분석하고 고찰하겠습니다.
그렇게 서약을 한 뒤 그들은 꼬마 마스터 다스칼로스를 통해 진리의 길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 후 이 서클은 ‘진리의 탐구자들’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고, 다스칼로스는 제자들을 가르치고 환자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하기 시작했다
출처: 세계신문명운동연합 원문보기 글쓴이: 여명의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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