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 달송

나무 이름의 유래

황령산산지기 2020. 4. 19. 09:58
  
현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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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하동에 있는 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검을 모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 나무이름의 유래 ♣

    요즘 새봄을 맞아 여러가지 나무들을 많이 심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나무는 얼마나 될까요? 남한에만 약 8백여종의 나무가 있고 남북한을 합하여 1,200 종류가 살고 있다 하지요 그런데 소나무,은행나무,버드나무,물푸레나무 등 이름도 각양각색 이지요 이 많은 나무들의 이름은 과연 어떻게 지어졌을까요? 사람들의 이름에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듯 나무들도 그 특징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하네요 나무들 이름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궁금 하지요? 지금부터 몇몇 나무들의 이름내력을 알아 보기로해요



    사계절 푸른빛을 자랑하는 국민나무 소나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나무로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이지요 그렇다면 소나무 이름은 어디서 유래한 걸까요?



    소나무란 이름은 으뜸이라는 뜻의 '수리'라는 말이 변한 우리말 '솔'에서 유래 되었지요 나무 중에 최고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참나무를 나무중에 최고로 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실용적인 면으로 따지면 참나무가 한수 위이긴 하지요 그치만 소나무를 우리국민은 최고로 치고 있지요 소나무는 붉은색을 띤다고 하여 '적송', 여인의 몸매 같다하여 '여송' 육지에 많이 자란다 하여 '육송'이라고 불렸어요 반대로 바닷가 근처에 심어진 소나무는 ‘해송’이라 부르지요 검은 색을 띤다고 하여 ‘검솔’로 불렸다가 변화하여 ‘곰솔’로 부르기도 하구요 그래서 소나무 이름은 여러개가 있어요



    그런데 소나무를 나타낼때 ‘송’이라는 표현은 왜 쓰는 걸까요? 그 이유는 옛날 중국의 진시황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알수 있어요. 진시황제가 길을 가던 중 소나기를 만났는데 마침 그 길가에 있던 소나무 덕에 비를 피할수 있었지요 진시황제는 비를 피할수 있게 해준 소나무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소나무를 목공(木公)'이라 칭하며 높이 받들었는데 이 두글자가 합쳐져서 '송(松)'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소나무를 뜻하는 한자 松(송)은 나무'木'자와 공작을 뜻하는 '公'이 합쳐진 글자이지요



    벼슬을 받은 소나무가 중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우리나라 속리산 법주사 부근에 있는 소나무도 조선왕조 제7대 임금인 세조에게 정2품 벼슬을 받았어요 세조는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속리산에 있는 법주사로 가고 있었는데 절 가까이에 다다랐을때 소나무 가지가 낮아 가마가 지나갈수 없는 상황에 놓였지요 그런데 마침 그때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 가마가 무사히 지나갈수 있도록 했다고 하지요 그래서 "정2품 소나무"가 되었지요 정말 신기한 일이지요?




    메타세콰이어와 함께 살아있는 화석나무로 불리는 은행나무! ‘은행(銀杏)’은 ‘은빛이 나는 살구’라는 의미로 은행나무의 열매가 살구와 닮았으나 은빛을 띠어 은행나무로 불리게 되었지요



    은행나무는 옛날부터 귀하게 여겼지요 우리 조상들은 사당과 사원에 암수 한쌍의 은행나무를 심었다고 하지요 열매를 맺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공손수(公孫樹)’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여기서 ‘공손(公孫)’은 임금이나 제후의 후손, 귀족의 혈통을 의미하고 있어요 그만큼 열매를 맺는 시간이 많이 걸렸음을 나타내고 있지요



    중국에서는 잎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고 하여 ‘압각수(鴨脚樹)’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은행나무의 특징 중 하나는 암수가 구분이 되어 있는 거지요(자웅이주:雌雄異株) 수컷 나무는 가지가 수직으로 뻗어있고 반대로 암컷 나무는 가지가 넓게 퍼져 있어요 이를 통해 수컷 나무는 꽃가루를 멀리 보낼수 있고 암컷 나무는 꽃가루를 최대한 많이 받을수 있는 구조 이지요 이제 열매가 달리지 않았을 때도 은행나무의 암수를 구분하실수 있지요? 그리고 원자폭탄을 이겨낸 유일한 생명체는 은행나무라 하지요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기 직전인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폭발했을 당시 폭발지점으로부터 1-2km 거리 내에 6그루의 큰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었어요 이들은 1650-1850년 사이에 심은 것이라 하지요 역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이 폭발했을때 근처의 다른 식물과 동물은 모두 죽었으나 은행나무만은 까맣게 그을렸다가 다시 움이 나오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생장하고 있어요 이는 은행나무가 열기(熱氣)만 아니라 강력한 방사선에 대해서도 잘 견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당시에 살아남은 은행나무는 일본인들에게 ‘불굴’을 상징하는 나무가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히로시마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네요



    버드나무는 바람이 살짝 스치기만 해도 가지가 부드럽게 흔들린다 하여 과거에는 부들나무로 불렸지요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발음이 점차 변화하여 버드나무로 부르게 되었어요



    축 늘어진 모습과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버드나무만의 특징이라 할수 있지요 바람에 잘 흔들리기 때문에 기우제때 버드나무 가지를 사용했는데 비가 내리기 전의 전조현상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이지요 또한 불교에서는 중생의 소망을 들어주는 상징물로 여겨지기도 하지요



    버드나무는 평균적으로 높이 약 20m까지 자라며 들이나 강가에서 흔히 볼수있는 나무 이지요 그리고 해열진통제로 유명한 세기적인 명약 '아스피린'을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하는건 알고 있으시지요?


    ★ 기타 몇몇 나무 이름의 의미와 유래 ★


    ▲ 조팝나무 조팝나무는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이 좁쌀로 지은 조밥을 연상시켜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 이팝나무 이팝나무는 꽃이 만개할때 마치 쌀밥을 담아 놓은것 같은 모양이라 붙여진 이름이구요


    ▲ 가래나무 열매의 모양이 농기구 ‘가래’를 닮아서 가래나무가 되었다고 하지요


    ▲ 오리나무 과거에 거리를 나타내기 위해 5리마다 이 나무를 심었다고 해서 오리나무가 되었지요


    ▲ 닥나무 나뭇가지를 분지르면 딱하고 소리가 나서 딱나무(닥나무)로 이름 붙여졌어요


    ▲ 화살나무 나뭇가지에 화살의 날개 모양을 한 얇은 코르크가 세로로 줄줄이 붙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에는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강원도에서는 이 나무를 수청목(水靑木)이라 부르고 한방에서는 진백목(秦白木)이라 부르지요 물푸레나무는 눈병에 신약(神藥)이지요 눈충혈, 결막염, 트라코마 등 일체의 눈병에는 물푸레나무 껍질을 달여 얇은 가제로 서너번 걸러 낸 물로 눈을 자주 씻으면 눈병이 말끔히 없어 지지요 또 물푸레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어 수액을 받아 눈을 씻거나 점안하여도 효과는 같아요 그리고 수액은 눈을 맑게 하고 시력을 도와준다 하네요


    ▲ 서어나무 주로 서쪽에 서 있는 나무라고 하여 서어나무라고 부르지요


    ▲ 뽕나무 열매(오디)를 먹으면 소화가 잘되어 방귀를 뽕뽕 뀌게 된다고 하여 뽕나무로 불려지게 되었어요


    ▲ 때죽나무 조랑조랑 매달려 있는 열매 머리가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다하여 때죽나무라 불리지요


    ▲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껍질이 불에 탈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어때요? 나무이름 내력들이 재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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