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

그대를 위한 레퀴엠

황령산산지기 2020. 2. 16. 12:11

채린후


    

    그대를 위한 레퀴엠/채린 그대의 흔적이 없고 오 일째입니다
    원망과 불쌍함과 속상함이 가슴을 후려치며 절구를 찢습니다
    나락의 시간에 나는 왜 도움이 되지 못했을까 자책과 미안함과 도리를 늘어놓으며 변명을 합니다
    늘 손에 닿을 자리에 있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나의 이기심만 키운 것은 아닌지 묻고 또 되묻습니다
    그 길이 어딘지 얼마나 험한지 모릅니다
    되돌아 오는 길을 잃을 정도니 가늠하고도 남습니다
    그대여 원망의 마음 서운한 마음 많을지라도 다 떨구어 내고 가벼이 산책길 가듯 평안히 가소서 아름다운 인연 잊지 않겠습니다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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