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연다큐를 즐겨 본다. KBS에서는 매일 5시대에 동물의 왕국을 방영한다. 초원에서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최근 케이블채널에서 또 하나의 자연다큐를 발견했다.
영국 BBC에서 제작한 영상물을 하루 종일 보여주는 채널이다. 가장 관심있게 보는 것은 초원에서 약육강식에 대한 것이다.
초원에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공존한다. 초식동물은 풀을 먹고 살고,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먹고 산다. 육식동물도 먹이 사슬이 있어서 크기가 작은 동물은 큰 동물에 먹힌다. 최상위 포식자는 사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자도 ‘라이온킹’일 뿐이다. 힘이 빠져 노쇠해지면 하이에나의 먹이감이 된다.
초원에서 최상위 포식자는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그러나 최상위 포식자는 비굴하기도 하다. 육식동물은 아무리 작은 먹이감이라 해도 잡아먹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몰래 가까이 다가가서 덮치는 것이다. 그러나 놓치는 경우가 더 많다.
육식동물이 가장 비굴한 것은 남의 먹이를 가로채기도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가축을 잡아 먹기까지 한다. 이것은 육식동물의 굴욕이다.
육식동물보다 초식동물이 더 위풍당당해 보인다. 뿔이 달리 거대한 몸집의 초식동물이 육식동물보다 더 멋져 보이는 것이다. 초식동물은 풀만 먹고 살기 때문에 몰래몰래 먹잇감을 노린다든가, 심지어 남의 것을 가로 채는 일이 없다. 이런면으로 보았을 때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육식동물은 간사해 보이고 비굴해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사는 세상은 초원보다 더한 약육강식의 세상이다. 그것은 ‘승자독식’으로 말할 수 있다. 자본주의세상에서 자본이 많으면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와 같다. 자유경쟁이라고 하지만 자본이 많은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불평등은 권력기관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검란’사태가 바로 그것이다.
조국관련 검란사태를 보면 대한민국 최상위포식자는 검찰이 아닌가 생각된다. 삼권분립이라 하여 입법, 사법, 행정으로 서로 견제하고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검찰세상이다. 그것은 검찰에게 부여된 과도한 권한 때문이다.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지닌 검찰은 초원에서 최상위포식자와 같다.
권력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기는 하지만 5년 임기제이기 때문에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한다. 그러나 임기에 제한이 없는 검사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칼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어서 대통령도 두려워할 정도가 되었다.
초원에서 생태계가 파괴되면 공멸하게 된다. 인간이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치권에서 여당과 야당이 있는 것은 독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삼권분립 시켜 놓은 것도 권력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검찰만큼은 제동이 되지 않는다. 브레이크 없는 장갑차럼 거침없이 질주하는 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권한이 너무 과도하기 때문이다. 마치 초원에서 최강 포식자와도 같다.
검찰은 초원의 육식동물과도 같다. 그것도 최상위의 포식자인 것이다. 그런데 초원의 최상위 포식자는 몰래 멋잇감을 노리고 남의 먹이를 가로 채는 등 비굴한 모습도 있다는 것이다. 또 먹잇감을 잡으면 놓치지 않다.
날까로운 발톱으로 나꾸어챈다음 죽을 때까지 물고 있는 것이다. 마침내 숨통을 끊어 놓는다. 오늘날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두 개의 칼날을 마구 휘두르는 것을 보면 육식동물의 발톱과 어금니를 보는 것같다.
검찰에게 있어서 살아 있는 권력은 좋은 먹잇감이다. 권력자를 잡아 명성을 쌓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살아있는 권력 조국과 처자식 등 조국일가에 대하여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검찰의 질주를 멈추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두 개의 칼 중에 수사권을 거두어들여야 한다. 그리고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공수처’가 설치되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사는 세상에서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다. 미친듯이 폭주하는 검찰을 이대로 놓아 두면 생태계가 파괴되어 황폐화되고 말 것이다. 평화촛불이 열릴 때 마다 참여하는 이유이다. 검찰은 인간생태계에서 잔인한 최상위 포식자이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인간생태계는 복원되어야 한다.
2019-11-06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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