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삶과 죽음의 예술

황령산산지기 2019. 9. 1. 14:46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면, 삶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그저 우연히 일어났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뭔가가 우연히 일어났다. 그리고 그 우연으로 인해서 한 사람의 삶 전체가 바뀐다.


예를 들어, 그대가 사원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걷고 있었는데 한 여인이 그대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대는 자신의 목적지로 향하기보다 다른 곳에 당도했다.


그대는 그녀와 결혼을 했고 아이들을 낳았다. 그녀와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계속 돌아가는 거대한 수레바퀴에 걸려들었다.


 이 모든 일이 그대에게는 우연히 일어난 게 아니던가? 붓다가 제자들에게 해준 충고를 따랐더라면, 아마도 그대에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삶의 예술을 얻고자 한다면 이 점을 명심하라. 무지함으로 행하지 말고 잠든 상태로 행하지 말라. 그 어떤 것도 제 스스로 일어나게 허락하지 말라. 우선 그것을 적당히 관찰하라.


그것을 옳게 관찰해보라. 행위로 옮기기 전에 신중하고 지혜롭게 그것을 들여다보라. 그렇게 한다면, 그대는 자신의 삶이 아름다워지고 우아해지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대는 하나의 조각품이 된다. 조각가와 돌이 분리되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이 조각가이자 그 동상이며 돌이고 조각칼이다. 그대가 모든 것이자 전부이다.


깨어있는 자각의 삶을 산다면, 그대는 조각칼이 제 할 일을 잘 해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불필요한 돌을 쳐냈고 쓸모없는 부분을 모두 없앴다. 조각칼이 남은 부분을 모두 쳐냈고 본질에 곧바로 다가갔다.


그러면 어느 날 그대는 자신이 사원에 도달하고 신성한 조각품이 된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이 아름다움에 도달했고 깊은 의식에 눈을 떴음을 알게 될 것이다.


죽음이 올 때까지 깨어있는 자각과 의식을 유지한다면, 그대는 옳게 산 것이다.

그러면 죽음을 옳은 방법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카비르는 자신의 시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죽고, 죽고, 모든 것이 계속 죽는다.


카비르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죽음이 일상적인 일이고 언제든지 일어나는 일이라고 거짓말을 한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사방에 죽음의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고 말한다. 세상 전체가 그 바다에 계속 빠져들고 있다.


아무도 적절하게 죽지 않는다.


올바른 방식으로 죽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카비르는 깨어있는 의식을 갖고 죽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그는 말한다.

카비르는 죽음을 만났지만, 다시는 죽지 않네.


이것이 바로 예술이다. 이 말은 더 이상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명이다. 한 가지 일을 한 번에 옳게 한다면, 그것을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그 일을 다시 해야만 한다.


존재계는 우리에게 삶을 옳게 살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부여한다. 존재계는 서두르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이 있다. 계속 실수를 저지르는 한, 그대는 다시 세상으로 내던져질 것이다.


그대가 이번 삶의 완전하고 충만하게 경험하고 존재계로 돌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그물에 걸려들게 될 것이다.


- 오쇼의 <초월의 명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