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원석의 순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으나 다른 곳의 원석에 비해 순도가 조금 못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이 우라늄원석이 이미 사용한 적이 있다는 말이 된다.
프랑스정부는 즉시 과학자들을 우라늄광산으로 보내 조사하게 했다.
1975년 국제원자력기구에서 개최한 학회에서는 공개적으로 이 우라늄이 예전에 이미 사용된 것으로 우라늄광산은 대형의 천연원자로로서 20억 년 전에 50만년동안 운전되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세계인들을 경악하게 했다.
과학자들은 이 광산의 여러 곳에서 핵분열 흔적과 연료폐기물을 발견했으나 핵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흑연, 또는 중수(重水)와 같은 조절매체의 단서는 발견할 수 없었고, 광산 주변에 물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물이 중성자를 흡수하여 자연적으로 연쇄 핵분열을 일으켜 안전하게 원자로를 운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이 우라늄광산이 천연원자로라는데 대하여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오늘날의 원자로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며 정밀한 설계와 안전성이 구비되어 있는 것을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라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원자로의 반경이 대략 수 k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에너지는 불과 사방40미터로 제한되어 주변으로 확신될 수 있는 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였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핵폐기물을 광산안의 지질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처리해 광산지역 밖으로는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오클로(Oklo)의 우라늄광산은 천연원자로냐, 인공원자로냐를 놓고 지금도 과학자들 간에 첨예하게 대립 하고 있다.
방사능유출문제로 세계가 시끄러운 요즈음 20억 년 전의 원자로에서 방사능의 유출을 막을 수 있었던 사전(史前) 과학기술을 밝혀내는 것은 시급한 문제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선진과학기술이 왜 전수되지 않고 소멸되었는지? 그 멸망원인을 밝혀 낼 수 있다면 현대인류과학은 비약할 수 있을 것이며,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