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쯤은 누구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합니다.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 속 나를 바꾸는 계기가 될어줄 그런 터닝포인트!
출가전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씨가 성실과 당당함으로 점포장에게 인정받고 인사부장에게도 촉망받는 안정적인 금융계에서 이젠 그만 두어야지 생각했던 그 순간도 돌이켜보면 저를 낳아준 친정엄마의 무서운 다리수술 요양때문이었어요
그때는 비용도 고가였고 사람들이 다리수술을 잘 하지 않은탓에 의료수술도 지금처럼 눈부시지 않았고 일찍 남편을 여윈 엄마가 불쌍해서 어줍잖은 책임감으로 30대 초반에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고 터닝을 하게 되었는데 사실 그엄마가 똥오줌 받아내며 95살까지 살줄은 그땐 정말 몰랐거든요
출가한 터닝포인트도 있습니다
세상이 편했다면, 세상에 인생무상이 없었다면,.. 죽고 싶을정도로 고통이 없었다면 왜 출가를 했겠어요 가장 힘들고 죽고 싶을때..그때가 바로 내 인생에서 지나고 보니 터닝 포인트였던거 같아요
그런데 삶이라는것이 마치 마라톤같아서 가도 가도 끝이 없는겁니다 출가나 수행은 아무나 하나요..
출가하고보니 어쩌면 속세보다 더 힘들고 더 경쟁적이고 제입에서 말도 번지르 잘해야 하고, 더 욕심을 내어야 되는 수행터에서 환멸과 자포자기로 포기할려고 하는 그순간에 어느날 탕! 터닝포인트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그래도 제 스스로 잣대를 어기지 않을려고 여기까지 온게 아닌가 싶어요 누구나 한번쯤 아무것도 모르고 난생처음 울면서 절 문고리를 부여잡고 부처님한테 엎어졌을때 그 순간이 우리들에겐 믿음과 발심의 큰 터닝포인트 아닌가요?.
집이 부도났을때,..자식을 잃었을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을때.. 우리는 그 대상에만 급급해서 파닥파닥 불나방처럼 그러다가 종교를 찾아오게 되고요 종내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스스로 증오와 아픔이라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도 있지요
어떻게 먹고 살아야하나 막막할때도 있고요 몸을 못움직이며 죽을병에 걸렸을때도 있지요 그리고 자식이고 뭐고 내 인생에서 정말로 소통안되는 부부임을 마지막으로 확인하였을때.. 그때가 사실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
그렇게 한쪽 벼랑끝으로 쫒겨난 곳이 결국은 나의 삶에 가장 큰 도약대가 되었습니다. 인생 새옹지마의 이야기가 사실에 근거함을 이제는 압니다.
지금 당장 좋아보여도 미래까지 좋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당장은 망한 것 같지만 뒤돌아 보면 그때가 바로 반전의 계기였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길을 계획하지만 최종 결정은 하늘이 내립니다. 그러므로 너무 기뻐할 것도 지나치게 낙담할 필요도 없음을 배웠습니다.
다만 나에게 주어진 현재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최선임을 믿게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게 해준 진리의 당처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정진합니다
광명스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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