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술을 권하며...문징명(文徵明)|

황령산산지기 2019. 4. 27. 09:28

 

 

 

 

 

 

 

 

술을 권하며...문징명(文徵明)

 

 

 

勸君金屈梔  滿酌不須辭
권군금굴치 만작불수사


花發多風雨 人生足別離
화발다풍우 인생족별리

 

 

 

그대에게 권하노니, 황금 술잔에
가득 부은 이 술을 부디 사양치 마시게.
꽃이 피면 비바람 많듯이
인생에서 이별이야 흔한 것 아니겠나.

 
꽃은 지면 다시 핀다지만
우리네 인생은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것
이 세월속에  이별이란 웬말인가
사람으로 태어난 죄로
겪어야 할 일이라면
내 어찌 피할 수 있으리오
꽃이 피기 위하여 비바람 맞이하듯
슬픔을 감추고 받아 드리려네
그러나 가기전에
이내 정 담긴 술 한잔 나누고 싶으니
벗이여
내 손 마다 말고
술잔에 담긴 정 한 잔 받으시구료

 

 

 

 

 

 

 

 


 
(명상)  그리움

 

 

 

 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