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

[스크랩] 관(觀)-맡겨 놓고 지켜보라 - 대행 스님

황령산산지기 2019. 1. 1. 08:45

 

*나라는 생각  '나'하나를 버리면 일천만 가지가 다 잠을 자게 된다.

 
 
 

 


 

너와 내가 서로 다르다는것에 집착하여 '큰 하나'를 생각하지 못하는 게,

바로, 부처님 세계에 동참하는 길을 막는 근본 장애이다.

'나, 나의 생각'에 집착한다면, 우선 당장은 어떤 이익을 지켜 주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것이야말로, 위대한 부처님 세계의 크나큰 이익에 참여할 기회를 가로막는 원인이 된다.

  

 

둘 아닌 도리를 알게 되기 전까지 우리에게 영원한 안식이란 없다.

그러므로 이 도리를 알고자 하는 이는,

모름지기 어떤 경계든 둘로 보지 말고,

무겁고 진실하게 자기 근본자리에 모든 것을 되돌려 놓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지혜란 무아(無我)를 아는 것이다.

육신과 물질이 한낱 꿈 속의 그림이요,

파도 칠 때의 물보라와 같은 것인 줄 아는 것이 지혜이다.

어리석음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개별적인 나'를 고집하는 것이다.

육신과 물질은 필경 멸(滅)하고 마는 것임을 잊고,

'나'를 고집하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나'하나를 버리면 일천만 가지가 다 잠을 자게 된다.

  

 

 

나의 소유, 나의 생각, 나의 명예, 이런 것에 집착하고 고집하는 마음이

나를 통 속에 가두고는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중생들은 이러한 것들이,자신이 경계에 부딪혔을 때 싸워나갈 수 있는 방벽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갈수록 점점 높고 두텁게 쌓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내 마음은 위축되고 추워지는 법이니,

결국, 그러한 방벽이란 나를 도와주고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나를 퇴화시키는 감옥이 된다.

  

 

 

빈그롯에 새 것이 담긴다.

무언가 채워져 있는 그릇에는 새 것을 담을 수 없다,

텅 비워져야 가득 채울 수 있는 법이다.

'나'라는 생각,내가 제일이라는 자만심,집착,애욕 따위가 채곡채곡 담겨져 있는그릇에는

아무것도 넣을 수가 없다.

그릇이 비워져야 새 것이 담기는 소득이 있다.

우리의 뱃속도 비워져야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뱃속이 꽉 차 있으면 산해진미라도 먹을 수 없고,또 맛있는 줄도 모른다,

 

   

자신의 마음 안에 미묘하게 숨어 있는 아만을 발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정직한 마음이며 슬기로운 마음이다.

마음을 닦으면 닦을수록 자기라는 껍질이 하나하나 벗겨져 모든사람.모든 생명과의 벽이 사라지게 된다.

일체를 평등하게 보는 마음은 결코 아만에 빠겨 들지 않는다.

이러한 마음은 점점 넓어져 가는 길 위에 있다.

 

 

 

 

'나'라는 것은 공(空)하다는데도 불구하고 온종일'나'를 붙들고 헤맨다.

그러다 어느 새 해가 저물어 저녁이 되니,해놓은 일도 없이 그만 옷을 벗고 잠자리에 들게 된다.

 

 

 

  

*번뇌와 망상,집착과 습(習)

  

 

 

                          

                            

  

                                      

 

내가 소유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단지 관리인일 뿐이다.

그러므로 소유하되 그러한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것이라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쪽 방에 있던 물건을 저쪽 방에 옮긴다고 해도 주인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전체가 내 집인데 물건이 어느 방에 있건 무슨 상관이 있으랴.

자유인의 마음씀이 이와 같으니, 이러한 사람에게 소유한다는 의미란,

고작해야 이쪽 방에 있던 물건이 저쪽 방으로 옮겨진다는 것에 불과할 따름이다.

필요할 때면 언제나 그 필요성에 상응하는 만큼 소유가 주어지게 되니 우주와 더불어 노니는 자유인인 것이다.

  

 

육신에도 착을 두지 말라.

착을 둔다면 평생을 살다가 내 집을 떠날 때 어떻게 훌쩍 떠나지겠는가?

그러니 몇 년이고 아픔을 겪게 되는 것이다.

마치.콩깍지를 까는데 잘 안 떨어져 애 쓰는 것과 같다.

콩이 다 익으면 껍질이 절로 홀랑 벗겨지듯 착을 두지 않아야 가고 싶을 때 훌쩍 갈 수 있게 된다.

  

 

 

바다와 파도가 근본에서 둘이 아니듯,

보리와 망상도 둘이 아니니, 아니다를 분별하지 말고 모두 놓아라.

'나'라는 분별심도 망상도 없어지게 된다.

이 생각, 저 생각이 난다 하여 망상이라고 끊으려 애쓰지 말라.

끊으려고 하는 마음이 망상이지 생각나는 게 망상이 아니다.

만약에 이 생각,저 생각 나지 않는다면 바로 목석이나 송장이지 그게 어디 산 사람이겠는가?

우선'망상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벗어나는 길은 '이생각이 뭐꼬?'하기 이전에 그냥 주인공 자리에 놓는 데 있다. 

 

 

  

망상도 주인공이 하는 것이니 몽땅 주처에 놓아 버려라.

망상,번뇌를 마음 안으로 굴려 놓을 때 마음의 진화력이 나오게 된다.

 

 

 

  

연꽂은 진흙 속에서피고 불법은 번뇌 속에서 핀다.

  

 

 

살면서 돈을 벌지 말라 하는 것도 아니요,

사랑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요,화가 났을 때 화를 내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그대로 하라. 다만 '나','나의 것'이라는 집착에서 그렇게 한것은 아닌지를 살펴보라,

'누가 했는가?'그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따로따로 돌아가고 있는게 아님을 정확히 알아 그렇게 둥글게 산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도구로 삼을 수 있으며,

따라서, 말 한마디, 행동하나 그대로가 법이 되는 생동력 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출처 : 파라다이스 테라 (Paradise Terra)
글쓴이 : 파라다이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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