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적 사유를 해야
“우리는 연기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연멸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최근 정평카페에 올려진
박경준 선생의 글입니다.
연기적 삶은 윤회하는 삶입니다.
무명에 덮히고 갈애에 묶인 삶은
시작점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원환적 구조에서는 시작을 알 수 없습니다.
연멸적 삶은 평화입니다.
연기의 순환고리를 부수었을 때
더 이상 번뇌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평화는 광의의 열반입니다.
연기적 삶은 살아서는 안되지만
연기적 사유는 해야합니다.
조건발생과 조건소멸의 법칙을 알면
모든 희론과 망상은 사라집니다.
부처님의 관심사는 오온(五蘊)이었습니다.
우리 몸과 마음을 떠나
다른 것에서 찾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고(苦)와 고의 소멸에 대한 것입니다.
오온을 명색(名色)이라고도 합니다.
명색은 정신-물질입니다.
누구처럼 명색을 이름-형태로 보면
우리는 꿈속의 사람들입니다.
엄연한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땅을 밟으면 딱딱하고
바람은 얼굴에 부드럽게 스칩니다.
나는 물질로 된 몸과 의도를 가진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정신-물질 작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전에도 그랬고
이후에도 그럴것입니다.
천천히 경행을 합니다.
한발 한발 내딛을 때
의도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정신-물질의 작용 외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 여기 우뚝 서 있습니다.
과거 정신-물질 작용에 따른 것입니다.
의도에 따라 조건에 따라
미래가 달라집니다.
명색이 조건발생하는 것을 보면
허무주의가 사라집니다.
조건소멸하는 것을 관찰하면
영원주의는 있을 수 없습니다.
행위는 있지만 행위자는 없고
결과는 있지만 받는자는 없습니다.
매순간 조건발생하여 상속하는
명색의 흐름만 있습니다.
관습적으로 불리는 나는
행위의 상속자입니다.
이전의 행위로 인해
여기 이렇게 서 있습니다.
2018-06-08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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