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아인슈타인도 "귀신 같은 현상"이라던 양자통신, 현실이 되다
김재완 고등 과학원 계산 과학부 교수 , 최인준 기자
기사 원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4/2017071401863.html
또 양자 통신은,
양자 통신의 개념은,
1993년 IBM 연구진은,
하지만,
◇ 물질 대신, 정보를 빛 속도로 순간 이동
1200㎞가 넘게 멀리 떨어진 곳에 순식간에 정보를 보낸, 양자 통신의 근본 원리는 무엇일까?
먼 거리에서 동시에 정보를 받으려면,
빛의 속도에 가깝거나, 빛보다 빠르게 정보를 보내야 한다.
양자 통신은,
물질을 이동시키는 대신,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즉,
측정되지 않은 상태의 양자 정보를 보내고자 하는 위치에서,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라지는 동시에 나타나는 순간 이동이 가능하다.
멀리 떨어진 곳의 양자 정보는,
흔히 스핀(각운동량)이라는 상태로 나타낸다.
전자와 같은 입자는, 축을 중심으로 특정 방향의 각운동량을 가진다.
실제로 회전하는 게 아니라, 그런 물리적 경향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스핀은, 오른쪽이거나 왼쪽 두 방향 뿐이다.
오른쪽이면 스핀 업(up),
왼쪽이면 스핀 다운(down)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양자 역학에서 입자는,
스핀 업과 다운 두 가지 상태가 중첩돼 있다.
모든 상태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뜻이다.
양자 얽힘은,
한 입자가 쪼개져 전자와 양전자로 나뉘었을 때,
두 입자 간의 관계를 나타낸다.
전자는 음의 전기를, 양전자는 양의 전기를 갖는다.
쪼개진 입자 중 전자가 스핀 업 상태이면,
양전자는 스핀 다운이 되고,
반대로도 마찬가지다.
한 개의 입자를 두 개로 쪼갠 뒤 한 입자의 상태를 바꾸면,
다른 한 입자의 상태가 동시에 반대로 바뀌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양자 얽힘이라고 한다.
양자 역학에서는,
서로 얽힘 상태인 두 입자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그 관계가 깨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 광년(빛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 떨어져 있어도,
전자의 상태가 업에서 다운으로 바뀌면,
동시에 양전자의 상태도 반대로 바뀐다.
각 입자의 상태를, 0 혹은 1과 같은 하나의 정보라고 간주하면,
입자의 상태 변화를 정보로 볼 수 있다.
빛보다 빠른 정보 전달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양자 얽힘은, 현실에선 구현하기 쉽지 않다.
양자 물리학의 토대를 마련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생전 양자 얽힘에 대해,
"귀신 같은(spooky) 현상"이라며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 지구 · 화성의 통신 시간 차도 없어져
이론 상에서나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이런 양자 동시 전송이,
중국의 양자 통신 위성 실험에서 성공하며 현실화되고 있다.
연구진은,
양자 순간 이동(Quantum Teleportation) 실험 플랫폼에서,
한 쌍의 광자를 만들어 하나를 위성으로 전송하고, 다른 하 나는 지상에 보관한 뒤,
순간 이동 실험을 수행하기도 했다.
양자 순간 이동 기술이 제대로 구현되면,
화성과 지구 사이의 통신 시간차 20분마저 사라지게 된다.
안톤 차일링거 오스트리아 빈 대학 물리학과 교수는,
"중국의 이번 실험은,
양자 통신이 전 세계 범위로 가능하다는 것을 최초로 증명한 것"이라며,
"미래의 양자 인터넷 시대로 진입할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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