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은 이야기..
올해 회갑을 맞으시는 분께서..
'예전 어르신들 환갑이면 완전 백발에 흰수염.. 완전 노인이었는데
나는 전혀 실감이 안 나.
운동을 나가봐도 뒤에서 보면 완전 청년 발걸음인데
앞에서 얼굴 보면 노인이고..
나이는 늙었어도 몸은 좋고..
세상 참 많이 변했어' 그러시더군요.
그때 옆에 계시던 친구분은
'우리 오르막인가? 내리막인가?
아직은 오르막이지 ㅎㅎ' 하며 웃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분 친척 한 분이 돌아가실 때
만세를 부르고 돌아가신 분이 있답니다.
평생을 부유하게, 고생 모르고 사셨고.. 자식들도 별 탈 없이 잘 되고..
하여간에 그분은 평생토록 항상 얼굴에 미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남에게 베풀면서 살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존경받고..
그렇게 사셨던 분인데 돌아가실 때
'나는 여한 없다. 행복한 인생 살았다'
그러면서 만세를 부르고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참 멋지죠?
그런데 그분이 돈이 많아서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돈 있다고 다 그렇게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분 형님이 한 분 계셨는데 그 형님 역시 부유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생하고는 딴판으로.. 술과 여자 좋아하고
그래서 첩을 둘씩이나 두고 그렇게 살았는데
베풀기는커녕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만 살아서 그런지
얼굴에 미소가 안 보였고..
또 말년이 참으로 고통스러웠는데
십수년을 병으로 고생고생 하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정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기억이 아물아물해서 그런데..
혹시 헤르만 헷세 작품 중에 그와 비슷한 거 있지 않나요?
두 종류의 인생을 대조시켜가면서 전개되는 스토리.. ?
어쨌거나.. 누군 죽을 때 씨익~ 웃으면서 죽었다는 말을 들었어도
죽을 때 만세 부르고 죽었다는 이야기는 어제 처음 들었습니다.
나도 그렇게.. 죽을 때 만세 부르고 죽을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 (여러 좌탈입망) '참선 잘한 저 도인은 서서 죽고 앉아 죽고 ~' http://cafe.daum.net/santam/IQZL/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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