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스크랩] 죽움에 대하여 ~~

황령산산지기 2016. 12. 17. 13:04

    ♡ 삶과 죽움의 갈림길 ♡ 인간에게는 누구나 한번은 찾아오는것이 죽움(死) 이지요 죽음이란 인간의 삶, 그러니까 시간이 끝났다는 의미이고 혼(魂)과 넋이 분리되는 것을 일컫는 말일수도 있어요 우리 고사성어에 혼비백산(魂飛魄散)이란 말이 있지요 이는 “혼(魂)은 비상하고 백(魄)은 흩어진다 ” 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우리 옛선인들은 천지간에 모든 것에는 기(氣)가 있으며 기가 소멸하면 죽음이 오는것인데 기를 정령(精靈)이라 했으며 서양에서는 요정(妖精)이라 하지요 우리 조상들은 죽음을 맞으면 다시 새로운 시간을 부여 받기 위해 시신을 칠성판 위에 올려놓지요 칠성판이란 관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만들며, 송판에 북두칠성 모양의 구멍 7개를 뚫어요 시신에서 나온 분비물을 걸러내고, 광중의 잡귀를 쫏기 위한 뜻도 있지만 다시 새로운 시간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우주의 시계인 칠성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예기(禮記)에서 이르기를 천자(天子, 황제)가 죽은 것을 붕(崩)이라 하고 제후(諸侯)나 왕(王)은 훙(薨)이고 대부(大夫)는 졸(卒)이라 했으며 사(士)는 불록(不祿 - 죽으면 녹을 받지 못한데서 나온 말) 이라 하였고 우리같은 평민이나 서인은 사(死)라고 하고 있어요 또 죽어서 침상에 있는 것을 시(尸)라 하고 관(棺) 속에 있는 것을 구(柩)라고 하지요 새가 죽는 것을 강(降)이라 하고 네발 짐승이 죽는것을 지(漬)라고 하며 구난(寇難:외국의 침략)에 죽는 것을 병(兵)이라 하지요 서경(書經) 홍범편에 오복(五福)은 수(壽), 부(富), 강(康), 덕(德), 명(命)으로 命은 “자기 집에서 일생을 편안히 마치기를 바란다 ” 는 고종명(考終命)이지요 우리 민족의 최대 민속놀이인 윷놀이를 보면 학자들에 따라 돼지(豚), 개(犬) 등 가축의 명칭으로 설명하기도 하나 윷놀이라는 명칭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것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네요 '태어나다'를 '태(胎)'라고 하는데 그 고형(古形)은 '타'이고, '도'의 원형이지요 태어나서 머지않아 '게(기어 다니다)'하고 이어서 '걸(걷다)'하게 되는데 걷게 되면 '윷(나아 가다)'하게 되지요 결국 '모(墓)'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 인생이라 하는군요 그래서 태어남은 태(胎) 즉 도이고 기어 다님은 게 즉 개이지요 그리고 걸어 다님은 즉 걸이 되고 걸어 다니면 나아가게 되므로 윷이 되며 나중에는 결국 죽음으로 묘(墓) 즉 모가 되는 것이라 하네요 상여의 곡소리인 '어이 어이'는 임금님 수레인 어이(御車+多)로 임금님이 나아가시는 길 즉, 어로(御路)이기도 하지요 이는 망자를 받드는 형식이며 죽음의 공포를 벗어나려는 산 자의 자위의식이기도 하다 하는군요 천부경에서 '일시무시일 일종무종일(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은 “하나에서 시작하여 끝남이 없는 영원히 이어진다 ” 이니 천국(天國)과 윤회사상(輪廻思想)으로 영(靈)과 육(肉)이 회귀되는 종교의 사후관과 맥락이 이어 지는것이라 하지요 기원전 17세기경 지중해 연안국 페니키아가 창안한 문자 '알파와 오메가'는 알파벳의 시원으로 '처음과 끝'을 나타 내는데 알파(Α)는 소 뿔을 상형한 글로 처음에는 ‘V’자 형태였으나 후에 아랄의 해가 떠오르는 태양을 상형한글 모양으로 탄생을 의미 하였으며 오메가(Ω)는 묘를 상형한 글 모양으로 죽음을 나타낸다 하네요 또 '요람에서 무덤까지 (From the womb to the tomb)'의 womb은 자궁(子宮)이니 태어남이요 무덤 tomb은 죽음을 말함 이지요 레미제라블을 쓴 빅토르위고는 그의 저서에서 “오늘 내가 사는 목적은 싸우는 데 있다 내일 내가 사는 목적은 이기는 데 있고 일생동안 내가 사는 목적은 잘 죽는 데 있다 “라고 했듯이 이 또한 고종명(考終命)이 아닐런지요? 영국의 소설가이자 독설가였던 버나드 쇼는 자기의 묘비명에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고 새겼다고 하는데 일생의 삶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아테나의 청년들을 부패시키고 새로운 신을 섬긴다”는 죄명으로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제자들이 얼굴을 감싸고 통곡하자 소크라테스는 “웬 곡소리들인가 이런 창피한 꼴을 보게 될까 봐 아낙네들을 먼저 보냈거늘 사람은 마땅히 평화롭게 죽어야 한다고 들었네 조용하고 꿋꿋하게 행동하게“ 라며 태연히 독약을 마셨지요 죽음에 대한 표현은 종교 마다 다른 용어를 쓰고 있어요 불교에서는 열반(涅槃)이나 입적(入寂)이라 쓰지요 이 말은 일체의 번뇌에서 벗어나 완벽한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간다는 의미로 석가모니와 고승의 죽음을 가르키는 말이지요 또한 불교에는 신라 때 자장(慈藏)스님이 시체 옆에서 몇 달간 머물면서 육신이 썩어 백골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수행,도를 터득했다는 백골관(白骨觀) 수행법이 있어요 천주교는 서거(逝去)를 선종(善終)이란 말로 쓰지요 “착하게 살다가 복되게 끝마친다”는 뜻으로 선생복종(善生福終)의 준말이지요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매년 11월을 위령성월(慰靈聖月)로 하고 있어요 개신교에서는 “세상과 이별한다”는 뜻의 별세(別世)를 쓰기도 하나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다”는 소천(召天)을 쓰기도 하지요 “하나님은 죽은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누가복음(20:38)에 기록되어 있어요 또 천도교에서는 모든 생명은 바로 한울님 곧 우주라는 커다란 생명에서 온 것이며 동시에 죽게 되면 이 우주의 커다란 생명인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며 환원(還元)이라는 용어를 쓴다 하는군요 이제 계절의 윤회(輪回)에 따라 가을은 가고 겨울이 왔어요 우린 여기서 처음과 끝이 있음을 알고 또 만남과 이별을 알고 있기에 살아생전 스스로 내 인생에 만족하며 요람에서 무덤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가야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주어진 삶을 복되고 보람차게 누려야 하지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 했어요 날마다 새롭게 수복강녕하시기 바래요 -* 언제나 기쁨주는 녹림거사:조 동렬(일송) *- ▲ 불교의 장례식

    ▲ 유교식 장례

    ▲ 삶과 죽움의 갈림길


    출처 : 화 목 한 사람들
    글쓴이 : 녹림거사(일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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