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우련祐練신경희
첫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리면 만나고 싶다던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요.
따뜻한 커피한잔과
말없이 오래도록 앉아있어도
가슴 훈훈한 만남이 있어 즐거웠던 날
가까이에 있지만
안부조차 물을 수 없었던 당신
세상의 일을 있는대로 만들어
바쁜척 살아 보지만
틈새 틈새로 들어왔던 당신
첫눈이 내립니다.
당신나라 어느 곳에서
첫눈을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당신도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어
따뜻한 술 한잔이 그리우신지요.
잘지내시나요
저는 잘지내고 있습니다.
당신 괜찮으시나요.
이런날은 태연히 밖을 내다보고 있지만
저는,
울컥 솟아오르는 옛 그리움에
지워졌다 믿었던 그 그리움에
그만, 감전이 된 듯 합니다.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먼 곳에 있었던 당신
오늘은 묻고 싶습니다.
누군가 보고싶어
목이 아프도록 울음을 삼켜야 할
그리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지.
오늘은
술한잔 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전해준 풋풋한 웃음과 함께
잊었다 믿었던 그 그리움과 함께
따뜻한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사랑의 Andante......모음곡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바다정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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