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사랑(10-445)
류영동
천만년 부서지고
깨어져서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릴지라도
난 그대만 사랑하리오.
천개만개 바람 되어서
흩어져 떠난 그대일지라도
한번 사랑한 내 사랑
어찌 모른다하고
그대를 내가 보낸다 하리오.
내게 그대는 파도가 되어
밀려오고 밀려가
내게 천번만번 치고 빠지는
끝나지 않는 그리움의 파도사랑
내 신이 보낸 그대를
아무리 그대가 날 외면하고
모른 척 얄밉게 서운타 해도
그대만 내 가슴에 넣고 산다오.
작은 몸짓하나
웃음소리 하나
모두가 내게는 큰 울림
한 자리에서도 결코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그대만의 묘한 사랑매력
지금 이 자리에서
그대만 사랑하다
내가 죽어 바위가 된들
아쉽게 미련 남는다
어찌 후회라 말하리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비목의 사랑보다 더 큰사랑
천년이요 만년을 한 자리에서
이렇게 기다림으로 있겠오.
하늘과 땅위에서
내 사랑 그대만 지키다가
바람에 가루로 흩어지는
내 지금 바위가 되리요.(1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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