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

[스크랩] 바위사랑/류영동

황령산산지기 2015. 4. 13. 09:08

 


      바위 사랑(10-445) 류영동 천만년 부서지고 깨어져서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릴지라도 난 그대만 사랑하리오. 천개만개 바람 되어서 흩어져 떠난 그대일지라도 한번 사랑한 내 사랑 어찌 모른다하고 그대를 내가 보낸다 하리오. 내게 그대는 파도가 되어 밀려오고 밀려가 내게 천번만번 치고 빠지는 끝나지 않는 그리움의 파도사랑 내 신이 보낸 그대를 아무리 그대가 날 외면하고 모른 척 얄밉게 서운타 해도 그대만 내 가슴에 넣고 산다오. 작은 몸짓하나 웃음소리 하나 모두가 내게는 큰 울림 한 자리에서도 결코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그대만의 묘한 사랑매력 지금 이 자리에서 그대만 사랑하다 내가 죽어 바위가 된들 아쉽게 미련 남는다 어찌 후회라 말하리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비목의 사랑보다 더 큰사랑 천년이요 만년을 한 자리에서 이렇게 기다림으로 있겠오. 하늘과 땅위에서 내 사랑 그대만 지키다가 바람에 가루로 흩어지는 내 지금 바위가 되리요.(15.4.13.) 초동문학초록향기 동인지로 회원원고 접수(초동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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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초 동 문 학 회
글쓴이 : 초 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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